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1.06 13:01:30 (*.236.178.68)
1450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뒤돌아보지 마시게.  선 길로 쭉 걸어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언덕길에서 미끄러지더라도
앞으로, 곧장 앞만 보고 가다가
누군가 뒤에서 나를 보고있을 것이라는
연민도 집착도 싹둑싹둑 잘라버리고
앞만 보고 가다가,
어떻게 걸어왔는가조차도
되돌아 볼 것 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 행여
외로움이든지 그리움이든지
사무쳐 환장이라도 들거든
그냥 아주 잠시 무릎세워 엎드렸다가
그래도 곧장 일어서 앞만 보고 가다가
때로 너무 멀리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도 머뭇거릴 것 없이
앞만 보고 가다가, 마침내
되돌아 볼 미련이나
나아갈 오기마저 스러져
모든 길들이 환하게 사라졌을 때
거기 먼저 온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네.
혹은, 먼저 피어있는 꽃이든지.

   - 오인태- 님




오작교님!

안개 다녀왔습니다
스산한 바람속에 훨~~훨
흔적없이 그리 자유로이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고통속에 몸부림치며.....
잠시 의식이 있을때마다 간절히 간절히....
눈물흘리며 보내달라고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
아직도 안개의 뇌리속에 남아 맘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무엇이 그리도 그리도 급해 인생에 절반을 힘겹게  
겨우 겨우  채우고 떠나는지...
야속한사람 같으니라고....
남겨진 이들은 어찌하라고....





댓글
2006.01.06 13:03:38 (*.236.178.68)
안개
안개가 너무 정신없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바람에 울고운님들께 새해인사조차도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뒤늦게나마 고우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댓글
2006.01.06 14:29:34 (*.159.174.223)
빈지게
안개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1.06 23:09:18 (*.216.251.31)
dol
요즈음엔 꼭 남아야 할분들이 아쉬움을 너무 많이 남기죠...
제발 보이지 말았으면 싶은 인간도 많던데.....
더 깊이 가슴속에 각인하기 위함이라,아님 더사랑해서...

소리만큼이나 사연이 애절하군요.
가슴을 울립니다.
댓글
2006.01.06 23:46:41 (*.238.105.146)
고운초롱
안개동상.
무슨 일이래요??
그동안 보이지 않아~궁금하더니만~
슬픈일이 있었나 보네요??
초롱이가 드리는 사랑 가득한
두팔을 크게벌려 안아 주고 싶네여~
지나간 시간~
넘 아프고 슬픈 기억들은
잊으시고~어서 힘 내세요.
안개동상!!홧팅!!
댓글
2006.01.07 20:39:37 (*.236.178.186)
안개
고운초롱언냐
남은 사람은 어찌되었든간에 살아가겠죠....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애절한 절규와 통곡속에 그 아픔 모두 묻혀 흘러 흘러 세월속에 묻히듯이...
가는 사람만 가엾고 불쌍하지....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152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231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903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9603   2013-06-27 2015-07-12 17:04
712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유안진
빈지게
1373 13 2006-01-12 2006-01-12 23:52
 
711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도종환
빈지게
1267 16 2006-01-12 2006-01-12 23:42
 
710 그냥 좋아서 1
장생주
1139 4 2006-01-12 2006-01-12 10:19
 
709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詩향일화 / 낭송 향일화 1
향일화
1257 17 2006-01-11 2006-01-11 21:42
 
708 하늘의 노래 - 10. 삼각산여정 1
진리여행
1232 16 2006-01-11 2006-01-11 21:17
 
707 1
이상윤
1339 1 2006-01-11 2006-01-11 10:07
 
706 내 안에 작은 우주 1
차영섭
1272 3 2006-01-11 2006-01-11 09:02
 
705 부모님의 노래를 듣고
빈지게
1325 7 2006-01-11 2006-01-11 00:18
 
704 겨울 숲에서/안도현
빈지게
1267 12 2006-01-10 2006-01-10 20:08
 
703 삶에 취해/황동규
빈지게
1296 8 2006-01-10 2006-01-10 16:06
 
702 바람이 절로이는/이영순 2
빈지게
1132 11 2006-01-09 2006-01-09 14:05
 
701 그런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유응교 5
빈지게
1235 12 2006-01-09 2006-01-09 14:04
 
700 당신이 소중한 친구입니다. 3
신석균
1739 17 2006-01-08 2006-01-08 17:39
 
699 ♣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 5
안개
4992 93 2006-01-08 2006-01-08 17:00
 
698 그대와 함께 하고싶은 새날에/조용순 4
빈지게
1237 11 2006-01-06 2006-01-06 14:25
 
697 따뜻한 안부/박복화
빈지게
1282 10 2006-01-06 2006-01-06 14:10
 
길떠나는 이를 위하여.... 5
안개
1450   2006-01-06 2006-01-06 13:01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뒤돌아보지 마시게. 선 길로 쭉 걸어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언덕길에서 미끄러지더라도 앞으로, 곧장 앞만 보고 가다가 누군가 뒤에서 나를 보고있을 것이라는 연민도 집착도 싹둑싹둑 잘라버리고 앞만 보고...  
695 너를 만난 행복 3
고암
1290   2006-01-06 2006-01-06 06:01
 
694 암벽 등반,삶
차영섭
1278 14 2006-01-06 2006-01-06 04:41
 
693 하늘의 노래 - 9. 小寒餘情 1
권대욱
1269 17 2006-01-05 2006-01-05 23:2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