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1.06 14:10:28 (*.159.174.223)
1683
10 / 0




따뜻한 안부/박복화


지금
그대 춥거던
내 마음을 입으시라
내복 같은 내 마음을 입으시라
우리의 추운 기억들은
따뜻한 입김으로 부디 용서하시라
당신과 나의 거리가
차라리 유리창 하나로 막혀
빤히 바라볼 수 있다면 좋으리
차가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언 손 마주 대고 있어도 좋으리
성에를 닦아내듯
쉽게 들여다보이는 안팍이면 좋으리
시린 발바닥에 다시 살얼음이
티눈으로 박히는 계절
한 뼘의 고드름을 키우는
바람소리 깊어지면
눈빛 하나로 따스했던 그대만
나는 기억하리
나조차 낯설어지는 시간
스스로 기다림의 박제가 되는 저녁
입술이 기억하지 못하는
절실한 그대의 안부
지금
내 마음처럼 그대 춥거던
이 그리움을 입으시라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936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081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769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8221  
712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유안진
빈지게
2006-01-12 1719 13
711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도종환
빈지게
2006-01-12 1696 16
710 그냥 좋아서 1
장생주
2006-01-12 1470 4
709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詩향일화 / 낭송 향일화 1
향일화
2006-01-11 1624 17
708 하늘의 노래 - 10. 삼각산여정 1
진리여행
2006-01-11 1610 16
707 1
이상윤
2006-01-11 1678 1
706 내 안에 작은 우주 1
차영섭
2006-01-11 1640 3
705 부모님의 노래를 듣고
빈지게
2006-01-11 1677 7
704 겨울 숲에서/안도현
빈지게
2006-01-10 1678 12
703 삶에 취해/황동규
빈지게
2006-01-10 1673 8
702 바람이 절로이는/이영순 2
빈지게
2006-01-09 1466 11
701 그런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유응교 5
빈지게
2006-01-09 1620 12
700 당신이 소중한 친구입니다. 3
신석균
2006-01-08 2058 17
699 ♣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 5
안개
2006-01-08 5320 93
698 그대와 함께 하고싶은 새날에/조용순 4
빈지게
2006-01-06 1616 11
따뜻한 안부/박복화
빈지게
2006-01-06 1683 10
696 길떠나는 이를 위하여.... 5
안개
2006-01-06 1779  
695 너를 만난 행복 3
고암
2006-01-06 1671  
694 암벽 등반,삶
차영섭
2006-01-06 1700 14
693 하늘의 노래 - 9. 小寒餘情 1
권대욱
2006-01-05 1663 1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