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1.12 23:52:22 (*.87.197.175)
1370
13 / 0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 했어도
출세하지 못 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139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218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8902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9479   2013-06-27 2015-07-12 17:04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유안진
빈지게
1370 13 2006-01-12 2006-01-12 23:52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워/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711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도종환
빈지게
1265 16 2006-01-12 2006-01-12 23:42
 
710 그냥 좋아서 1
장생주
1138 4 2006-01-12 2006-01-12 10:19
 
709 하얀 시간을 기억하는 날에 /詩향일화 / 낭송 향일화 1
향일화
1254 17 2006-01-11 2006-01-11 21:42
 
708 하늘의 노래 - 10. 삼각산여정 1
진리여행
1229 16 2006-01-11 2006-01-11 21:17
 
707 1
이상윤
1339 1 2006-01-11 2006-01-11 10:07
 
706 내 안에 작은 우주 1
차영섭
1272 3 2006-01-11 2006-01-11 09:02
 
705 부모님의 노래를 듣고
빈지게
1325 7 2006-01-11 2006-01-11 00:18
 
704 겨울 숲에서/안도현
빈지게
1267 12 2006-01-10 2006-01-10 20:08
 
703 삶에 취해/황동규
빈지게
1293 8 2006-01-10 2006-01-10 16:06
 
702 바람이 절로이는/이영순 2
빈지게
1131 11 2006-01-09 2006-01-09 14:05
 
701 그런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유응교 5
빈지게
1234 12 2006-01-09 2006-01-09 14:04
 
700 당신이 소중한 친구입니다. 3
신석균
1738 17 2006-01-08 2006-01-08 17:39
 
699 ♣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 5
안개
4989 93 2006-01-08 2006-01-08 17:00
 
698 그대와 함께 하고싶은 새날에/조용순 4
빈지게
1234 11 2006-01-06 2006-01-06 14:25
 
697 따뜻한 안부/박복화
빈지게
1280 10 2006-01-06 2006-01-06 14:10
 
696 길떠나는 이를 위하여.... 5
안개
1449   2006-01-06 2006-01-06 13:01
 
695 너를 만난 행복 3
고암
1289   2006-01-06 2006-01-06 06:01
 
694 암벽 등반,삶
차영섭
1277 14 2006-01-06 2006-01-06 04:41
 
693 하늘의 노래 - 9. 小寒餘情 1
권대욱
1266 17 2006-01-05 2006-01-05 23:2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