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바위와구름
2006.02.01 09:58:54 (*.100.221.97)
1245
14 / 0

工員 생활의 겨을 밤


바람 소리가
毒殺 스러운 게집의 悲鳴처럼
소름 끼치는 밤

때묻은 이불을 뒤집어 써 봐도
밖에서 부터 얼어 버린 몸은
녹질 않는다

아...
따끈한 방 아랫묵이 그립다
밤을 새든 친구들이 생각난다
포근한 가시내의 품도 그립다

아침에 먹든 밥이
윗목에서 얼어 버렸서도
허기진 공원 생활
가난한 自炊 생활은

찬 밥뎅이 굶는 건 이골 났지만
옛날 생각 못다 버린 미련 때문에
추위에 움크린 새우 잠에도
내일 하루 걱정은 남의 일 같고
이 한 밤 새울 고통이 길기만 한

아...
이 밤이 길구나
이 밤이 싫구나

1962. 1. 부산에서
댓글
2006.02.02 13:22:49 (*.159.174.223)
빈지게


1962년이면 제가 4살때 이군요. 밥 먹기도
어려웠던 시절의 겨울밤이 배가고파서 너무
길고 지루했을 것 같습니다.
그때의 어려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검소하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릅다운 시 갑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155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2335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905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9634   2013-06-27 2015-07-12 17:04
792 애잔한 사랑 7
하늘빛
1240   2006-02-02 2006-02-02 22:09
 
791 추억의 나무다리 1
백두대간
1207 1 2006-02-02 2006-02-02 16:26
 
790 고향 앞에서/오장환
빈지게
1106 3 2006-02-02 2006-02-02 13:12
 
789 꽃 피는날/허영자 2
빈지게
1295 22 2006-02-01 2006-02-01 11:18
 
788 길/천상병 2
빈지게
1225 11 2006-02-01 2006-02-01 11:12
 
787 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용해원 3 file
하은
1094 13 2006-02-01 2006-02-01 10:44
 
工員 생활의 겨을밤 1
바위와구름
1245 14 2006-02-01 2006-02-01 09:58
工員 생활의 겨을 밤 바람 소리가 毒殺 스러운 게집의 悲鳴처럼 소름 끼치는 밤 때묻은 이불을 뒤집어 써 봐도 밖에서 부터 얼어 버린 몸은 녹질 않는다 아... 따끈한 방 아랫묵이 그립다 밤을 새든 친구들이 생각난다 포근한 가시내의 품도 그립다 아침에 먹...  
785 그리움 10
cosmos
1241 12 2006-02-01 2006-02-01 05:31
 
784 세븐님이 선물해 주신 낭송 모음집 3
향일화
1242 17 2006-01-31 2006-01-31 23:23
 
783 봄이 오려나 보다. 3
황혼의 신사
972 7 2006-01-31 2006-01-31 15:17
 
782 대지의 기도 2
고암
1239 1 2006-01-31 2006-01-31 14:22
 
781 그대 사람이 그립거든 1
李相潤
947 11 2006-01-31 2006-01-31 11:26
 
780 젊음은 무엇을 해도 아름답다/나영욱 3
빈지게
1245   2006-01-31 2006-01-31 10:18
 
779 들녘에서/황지우 2
빈지게
1247 18 2006-01-31 2006-01-31 09:56
 
778 서러워 말아라... 2
김일경
1085 6 2006-01-31 2006-01-31 03:10
 
777 즐거운 설 명절 좋은 시간 지내셨는지요... 2
♣해바라기
1243 19 2006-01-31 2006-01-31 01:48
 
776 뮤비 tears/이두열님 1
시김새
1318 13 2006-01-30 2006-01-30 17:44
 
775 꽃과 관련하여/유재영
빈지게
1182 10 2006-01-30 2006-01-30 10:45
 
774 밤 열차 1
이병주
1298 14 2006-01-30 2006-01-30 10:34
 
773 활짝 열리는 병술년 새해 되소서~ 1
도담
1233   2006-01-29 2006-01-29 01:48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