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2.02 13:12:32 (*.159.174.223)
1125
3 / 0



고향 앞에서/오장환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잣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576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653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319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3865   2013-06-27 2015-07-12 17:04
1612 오늘의 포토뉴스[06/06/19] 3
구성경
1434 79 2006-06-19 2006-06-19 08:39
 
1611 건강정보 2
구성경
1230   2006-06-18 2006-06-18 21:31
 
1610 ㅣ꼭 이기게 해주소서~ 1
도담
1264 1 2006-06-18 2006-06-18 16:35
 
1609 歲 月
바위와구름
1224 1 2006-06-18 2006-06-18 12:58
 
1608 내 아들아/최상호 3
빈지게
1203 19 2006-06-18 2006-06-18 00:31
 
1607 아름다운 무관심... 5
별빛사이
1115 2 2006-06-17 2006-06-17 17:46
 
1606 - 가자! 16강으로!! 3
구성경
1207 1 2006-06-17 2006-06-17 17:37
 
1605 무지렁이는 음악을 이렇게 올린다 ! 18
古友
1222 6 2006-06-17 2006-06-17 12:36
 
1604 밤/이병초 10
빈지게
1254 18 2006-06-17 2006-06-17 01:13
 
1603 5빼기 3이 2인 까닭은... 12
사철나무
1257 4 2006-06-16 2006-06-16 23:43
 
1602 인연/가시꽃나무 1
김남민
1201 3 2006-06-16 2006-06-16 17:55
 
1601 숙취 해소에 좋은 차, 2
구성경
1234 2 2006-06-16 2006-06-16 08:53
 
1600 중년 이후의 건강이 소중한 이유! 1
구성경
1319 2 2006-06-16 2006-06-16 08:44
 
1599 가까이 가고 싶다. 12
우먼
1195 2 2006-06-16 2006-06-16 01:01
 
1598 통화/김경미 8
빈지게
1315 9 2006-06-15 2006-06-15 14:12
 
1597 내 고향 사장나무 2
고암
1207 1 2006-06-15 2006-06-15 13:20
 
1596 재미있는 플러쉬 5
구성경
1289 7 2006-06-15 2006-06-15 10:37
 
1595 2006독일 월드컵 포토뉴스[06/06/15 ②]
구성경
1266 16 2006-06-15 2006-06-15 10:30
 
1594 ♡♥누군가 나를 위하여♥♡ 12
별빛사이
1286 4 2006-06-14 2006-06-14 21:29
 
1593 **보리피리** 18 file
尹敏淑
1201 3 2006-06-14 2006-06-14 11:1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