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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05 00:47:40 (*.236.17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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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때와 다름없이 주절 주절 독백하듯 그리 글을 남겼습니다 그님에 자취가 넘 제맘을 파고 들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추억에 향기속으로 심취해봅니다 글을 수정할려다 그냥 그분께 드린글 그대로 올립니다 ^^;
사랑하는 실버리님 ^^ 안개가 사는 고운향이 은은히 님께서 계신 그 먼 타국까지 퍼져갔는지요 실버리님 독백속에 남겨진 고운자취속에 안개고마움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주 평범한 삶을 이리 좋음맘으로 봐주시다니.... 보는이의 관점에 따라 청승맞게도 보였을텐데... 실버리님은 역쉬 안개가 본 느낌 그향기로 안개곁에 머물러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안개가 느낀 버리님은 요즘들어선 고독한 면이 많이 풍겨와 맘을 아리게 하지만 참으로 곱습니다 안개도 저리 고운 심성으로 세월을 비껴갈수있은지 내심 부러워하며 버리님에 흔적을 하나 하나 쫓아가곤 했지요 사랑하는 실버리님 안개에 청승맞게만 느껴지는 삶에 향기 조금 더 뿌리고 갈까요 ^^ 나이어린 객기였는지....아님 어른들께 잘보이고픈 맘이였는지..?? ㅋㅋ 안개는 5년이란 세월에 심판속에 서방님과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5년에 동거끝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땐 사람들한테 동거한단 소리가 너무도 창피스럽고 보는이의 시선 또한 곱지 않았기에 말또한 꺼내는것 조차 쉽지가 않았습니다 양가 어르신들은 어쩐일인지 두사람에 동거를 아무런 반대로 없이 허락해주셨고.... 아~~ 울 언니는 반대했구나 ㅋㅋ 그때 언니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였죠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딱 널보고 하는 말이라고...^^;; 지금은 울언니 동생보다 더 울서방님을 좋아하지만... 울서방님 몇년을 언니그림자만 봐도 덜~덜 떨곤 했답니다 ㅋㅋ 두집안 다 그리 넉넉한 집안이 아니여서 두사람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살아가야 했기에 ..... 둘이 그리 빠른 삶에 동행을 한다해서 달라질건 없어지만... 두사람 뇌리속에 통하는게 무언가가 있었나봅니다 울어머니 아직도 맘에 걸려하시는것 중하나가 너희들 살림차린다고 그럴때 숟가락하나 밥그릇하나 장만못해준게 아직까지도 맘에 걸린다고... 내내 너희들한테 짐만 지우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하고.... 그냥 너희들 사는거 내버려두기만 했어도 맘이 이리 아프진 않았을텐데 하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글쎄요..?? 그땐 또 그 나름대로 행복했었거든요 ^^ 지난 일이라서 그리 느껴지는건지도 모르지만...^^ 첨에 두사람 동거를 결정하고.... 작은 단칸 셋방하나 얻어 두사람만에 삶을 시작했습니다 키큰 성인이 일어서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정도로 천장이 낮은 집 ㅋㅋ 아마 그집 키작은 요정들을 위해 지은집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그래도 참 행복했습니다 울서방님 친척집에 오래 함께 지내고 있어서... 눈치밥 아닌 눈치밥을 오래 먹었기에... 내손으로 맛난 요리해준다는 그 자체가 행복했고... 모든게 즐거웠으니깐요 활~활 피어오르는 연탄불에 닭불고기를 굽어먹으며 키득키득이던 기억이며... 일요일이면 커다란 고무다라이에 이불빨던 기억 ^^ 가끔 그때도 그립습니다 ~~ 서방님은 공부와 동시에 아르바이트 다니고 안개도 직장생활하고... 그땐 아직 서방님께서 군에도 안갔다와서 두사람이 벌어도 수입이 신통치않았지만.... 그래도 첨엔 작은것부터 계획을 잡았습니다 서방님 공부끝나면... 도지방얻고 , 그다음엔 결혼식... 그다음에 내집마련 ..^^ 이리 얼추 계획을 잡아놓곤 소꼽장난 같은 두사람만에 동거를 했답니다 ~ 근데 사람이 살다보니 계획표되로 흘러가는게 아니더라구요... 2년정도의 동거생활이 끝날무렵 그동안 미루어뒀던 입영통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어차피 더이상 미룰수도 없는 상황이여서.... 결국은 계획을 조금 수정하여 군대 먼저 가는걸로 수정!! 안개도 엉뚱했지 군대가는 사람한테 뜻밖에 제한을 했습니다 군에 가지전에 혼인신고하자고.... 내내 반대를 하던 서방님도 안개에 고집에 어쩔줄모르고 승낙 ㅋㅋ 결국 입영열차 타기전날 두사람은 종이쪽지상에 부부가 되었답니다 참으로 그 느낌 허탈하다 그래야 되나?? 아주 거창한 느낌이 들줄 알았는데 너무도 허탈했습니다 서방님 입영한지 보름만에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울아버님 돌아가시기전에 하신 말씀이 아직도 안개맘속 깊이 남아있습니다 아직 서류쪽지론 부부였지만 인정되지않는 관계였기에 그걸 아시는 울아버님 자신에 임종을 앞둔와중에도 혹여라도 자신에 임종을 안개가 못지켜볼까봐 노심초사하시며.... 현이를 부르라고 우리현이도 데리고 오라고... 그리 말씀하시며 먼곳으로 가셨습니다 아들군에가고 혼자 있는 애기같은 며느리 무서워할까봐 매일밤 보초서듯 그리 전화주시고 하셨는데...... 서방님 군에 가있는동안 퇴근후 매일같이 편지를 썼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있었던일을 그대로 옮겨담는다고 할정도로 사무용쾌지에 적게는 6~~7장 많게는 11장까지도 채워서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않고 26개월을 잠들기전에 마치 의식처럼 그리 보냈답니다 그리 편지를 보내니 어떤때는 하루에 서너통씩 몰아서 도착하기도 했고..암튼 우표값 무지 들었지요 ㅎㅎ 그리 26개월간에 세월속에 울서방님 제대하면 줄 선물로 도지방을 장만했답니다 ^^ 그때 얼마나 기뻤던지... 비록 조그만 부엌이 딸린 한칸짜리 방이였지만 무지 넓게만 느껴졌습니다 그걸 계기로 한푼 두푼 같이 모으니 돈모이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 그래서 그해 드뎌 항상 맘에 짐으로 있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들이 저희들 결혼예산을 들으시면 그걸로 무슨 결혼식을 하냐며 의아해하시겠지만... 그 몫역시 우리힘으로 해내고 싶었기에...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형식적이다 싶은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니 재물이란 것은 그냥 따라오고..... 힘든삶을 함께해와서 그런지 두사람에 대한 사랑도 더 깊고...^^ 이젠 어느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보물단지 (수빈&유빈)이도 있답니다 ^^ 실버리님 안개 삶 유치 찬란하죠 ^^ 그냥 귀엽게 봐주세요 안개 보기보단 귀엽거든요 캬캬캬~~^^ 사랑합니다 실버리님~~사랑합니다 ^^
댓글
2006.02.05 00:49:33 (*.236.178.186)
안개
웹상에선 자신의 어느 단면을 감추고 그런는게 보통인뎅...
왜 저는 그게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너무 솔직한것두 병인뎅...그것도 중병^^;;
울고운님들 안개 사는거 보시고 실망않으셨음 좋겠네요~~^^*

댓글
2006.02.05 00:51:20 (*.236.178.186)
안개
^^ 지금 울서방님 오늘 모임갔다와서 술에 취해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저리 코골며 자는 모습만 봐도 이쁜거 보면 아직까지 콩깍지가 덜 벗겨졌나 보네요 ^^
풍겨오는 술냄새는 싫지만서도....ㅋㅋ
댓글
2006.02.05 01:18:58 (*.176.172.180)
반글라
깊은밤중에 애잔하게 들려오는 음악에...
창밖에서 내리는 비를 맞아보고 싶은 충동이 느끼지네요.
지금 밖은 무척 추운디...
안개님... 좋은꿈 꾸세요.
댓글
2006.02.05 02:53:20 (*.166.110.181)
cosmos
안개님...
드라마를 보듯
한컷 한컷 눈 앞을 스쳐갑니다.

행복의 기준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영원히 벗겨지지는 않는 콩깍지
잘 간직 하시길 바라면서
두분의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댓글
2006.02.05 11:02:06 (*.87.197.175)
빈지게
와! 힘드셨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그렇게 시작 되
었었군요. 저는 조금 늦은 스물 일곱살에 결혼 했
었지만 월세 2만원 주는 단칸방에서 돈은 0에서
부터 시작 했었답니다.

힘들었던 순간이 지나고 보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쓰시는 안개님이 멋쟁이시고
도한 그런 글이 더욱 감동을 준다고 생가합니다.
두분의 사랑 변함없으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
랍니다.^^*
댓글
2006.02.05 13:48:44 (*.236.178.186)
안개
지금도 소꼽놀이 수준이지만....저렇게 소꼽놀이하듯 인생에 반쪽과 함께한 삶이
어느덧 14년째로 접어들었네요 ^^*
반쪽과 함께하면서 항상 드는 마음이지만....
저에 반쪽은 참으로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처음과 세월이 그리 흐른뒤에도 조금에 동요도 없이....아이들한테 정신을 뺏겨 조금씩 소홀해지는
나자신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처음과 끝이 같은사람!!
그래서 오늘도 후회없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

고운흔적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좀 부끄럽네요 ㅎㅎ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머리속에 떠오른 생각!!
님들이 보시면 내삶이 청승맞게만 느껴질텐뎅....글을 지울까??
^^;; 에구 뭐~~이것도 내삶에 일부분인데 그냥 둘까??
두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ㅋㅋ
결론은....그냥 두고 갑니다
이곳은 내안식처와도 같은 공간이기에...깨끗하고 순수한 맘으로 님들을 대하고 싶어요 ^^

삭제 수정 댓글
2006.02.05 19:37:17 (*.197.250.30)
an


안개님, 아주아주 소중하고 이쁜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네요. 안개님 글에서
계산되지 않은 깨끗하고 순수한
진짜 사랑을 할 줄 아는
아름다움이 마음에 가득 퍼져오던 걸요~ㅎㅎ

그 용기도 참으로 마니 부럽구요.
이 나이가 됐어도 내 맘엔 그런 용기라고는
전혀 느낄 수가 없으니 말예요.
아니, 자신감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너모나 이뻐서 내 마음도 그렇게
덩달아 이뻐지네요. 고마워요.

내내 그렇게 가슴에 담고 아름답게
오래 오래 사랑으로 함께 머무시길요~~!
댓글
2006.02.06 00:15:49 (*.235.245.51)
오작교
안개님.
그림자가 없을 것 같은 님의 글 속에서
짙은 사랑을 봅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의 색조가 변하지 않도록
꼭꼭 간직하세요. 가슴에......
사랑을 가슴으로 하기가 쉽지않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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