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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06 11:45:58 (*.159.174.2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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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지나며 / 조병화


아직도 하얗게
잔설이 남은 숲길을 걸어서
절로 올라가면

그곳, 어디메에서 들려오는
어머님의 기침 소리

생시에 듣던 그 기침 소리지만
어머님과 나 사이는 저승과 이승이다

멀리 숲 위에 봄냄새 나는
붉은 해는 솟아 오르고
나의 이 이승의 길은 아직 안개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2.06 15:13:24 (*.107.62.167)
an

어머님과 나 사이는 저승과 이승이다..
저는 이 글에서 자꾸만 되읽혀지는지
가슴이 찡~하니 메여 오네요~!

참, 아름다운 글에 빈지게님 고마워요..

♬J. S. 바흐의 시실리아노 G단조(Sichiliano G minor) -사랑 하나 그리움 둘-
댓글
2006.02.06 15:18:00 (*.151.17.247)
반글라
빈지게방장님.
안녕하세요. 점심식사는 맛있게 드셨나요.
유며하신 조병화 시인님의 멋진글을 올리셨네요.
끝부분의 "나의 이 이승의 길은 아직 안개다" 라는 부분이 마음속에 와 닿네요.

그럼 빈지게님, 그리고 언(an)님...
남은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2006.02.06 18:02:46 (*.159.174.223)
빈지게
an님! 반글라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2.06 20:52:29 (*.209.86.140)
김일경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그야말로 詩군요...
미련하기 이를데 없는 제 자신을 돌아 보게 합니다.
感을 조금이나마 얻을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006.02.07 01:31:45 (*.166.110.181)
cosmos
에공 슬포라...
an님이 올려주신 음악도 슬프공..흑흑

우짜둔둥..
빈지게님 좋은 글 감사드리고요.

an님, 반글라님,김일경님...
반갑게 님의 흔적을 만나게 되는
이 아침이 참 좋습니다.

지금 그곳은 한밤중일테니
모든님들 좋은 꿈 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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