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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07 00:24:32 (*.87.197.17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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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랑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슬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 하였지
  


댓글
2006.02.07 01:13:02 (*.166.110.181)
cosmos
'느림의 미학'
요즘 이 책을 보고 있었거든요.

초스피드 시대인 요즘...
잠시 빈둥거리는
하여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것도
삶의 지혜이지 싶습니다.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저도 한번 느껴보렵니다.

빈지게님
좋은글 감사했습니다.
댓글
2006.02.07 11:23:59 (*.159.174.223)
빈지게

고 2때 집에는 말도하지 않고 친구 2명과 8시간
동안 완행열차 타고 서울에 갔던 추억이 떠오릅
니다.
조금은 느리게 느끼더라도 여유를 가지면서 완벽
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님! 늘 감사합니다.^^*
댓글
2006.02.07 15:22:20 (*.176.172.180)
반글라
지금은 사라진 완행열차... 그 열차가 없어지면서...
우리의 아름답던 추억도 묻혀져버린채...
허전한 마음이 앞서네요.

빈지게님.
경춘선, 경의선... 많이 타봤죠
제가 제일 기억나는것은 여러 간이역중에...
원주에서 군생활했던때 위장망 작업하러 밖을 나갈때마다 들려서
역장님과 덕밤을 즐겨했던 치악산부근의 간이역 반곡역...
지금은 없어진지 모르겠지만 자연속의 때묻은 그역이 무척 그리워지네요.
휴가갈때면 남들은 모두 원주시내가서 고속버스나 원주역에서 탓지만...
저는 꼭 고요한 반곡역을 굳이 선택했답니다.
25~6년이 지난 지금 이글을 보구 추억이 아물거리며 떠오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2006.02.07 18:30:50 (*.159.174.223)
빈지게
반글라님!
완행열차를 즐겨 타셨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군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군대 생활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78년 9월 27일 입대하여 81년
6월 25일 전역 했었거든요. 지금은 24개월만 근무하
면 전역하지만 그땐 33개월을 근무 했었지요.
스무살에 지원입대하여 23살 되던해에 전역 했었답
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긴 세월을 국가를 위해 봉사 했었
네요.ㅎㅎ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2.07 19:12:37 (*.176.172.180)
반글라
아네!~ 빈지게 방장님...
입대일짜가 나와 똑같네요 나두 9월 27일 인데...
년도가 틀리네요 군번만 사~알짝 알려드릴께요...
논산군번이구요. 12697139 ㅎㅎ 감이 잡히시죠.

댓글
2006.02.07 21:53:06 (*.87.197.175)
빈지게
반글라님! 저보다 고참이시군요.ㅎㅎ
저도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쳤었
고요 12916387이랍니다. 재미있고
더욱 반갑습니다.^^*
댓글
2006.02.08 01:32:39 (*.166.110.181)
cosmos
남성분들은 군대 얘기라면 ㅎㅎ..

아무리 군번을 헤아려도 저는 잘 모르겠네요
빈지게님과 반글라님이
몇년차이가 나는지 ㅎㅎ

빈지게님은
제 막내오빠와 비슷한 시기에 군에 계신것 같아요
81년도라면 제가 고등학교 재학중이였고
음... 59년 돼지띠가 아닐까요?

글구 반글라님은 56년 57년?? 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2.08 01:44:16 (*.222.7.149)
an
와우~~~~~~~~~!
이 방에선 시방 무신 계모임 허나??~~~ㅋ~내가 미챠~!
cosmos님~~~ㅋ
81년도에 고등재학중이믄 아즉은 젊은 띠??..

시방cosmos님 무슨 점쟁이 가터~~~~~~ㅋ
추리력도 대단허셔여~ㅎㅎ
난 그런거 말해두 계산하기 싫어하는데..
그러면 그런가부다~~~~~~~ㅋ~지가 고러케 살걸랑요~!
고롬~! 빈지게님하구 나하구 칭구네??~~히히~!
댓글
2006.02.08 10:49:22 (*.159.174.223)
빈지게
cosmos님!
정확하게 계산하셨네요. 저는 59년 돼지띠가
맞습니다. cosmos님께선 오빠하고 제가 거의
같은 연배니까 앞으로 절대로 함부로 하시면 안
됩니다. ㅎㅎ 글고 an님은 저하고 같은 나이신
가요? 칭구가 생겨서 더욱 좋네요.ㅎㅎ
눈도 계속 팡팡 내리고 아름다운 수요일입니다.
와우! 좋아라 ~ ㅎㅎ...................................
댓글
2006.02.08 12:44:08 (*.166.110.181)
cosmos
an님..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요
계산이 빤히 나오는걸 워쩌요?
군 복무하신 연도까지
빈지게님께서 정확하게 언급을 하셨는디용? ㅎㅎ


그니깐 말이예요 빈지게님...
오빠 같으니깐 쪼매 함부로 하면 안될까요? ㅎㅎ
농담이구요.

an님이랑
동년배 칭구라서 무지 좋아하시는것 가토요.

사이좋게 우정 나누시면서
두분 잘 지내시구요
눈 내리는 수요일...
계속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빈지게님..

음악방에 있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살짜기 옮겨 봅니다
cosmos 이쁘지용?ㅎㅎ



댓글
2006.02.08 13:03:26 (*.159.174.223)
빈지게
cosmos님!
점심식사 하고 온 사이에 벌써 오셨군요.
창에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ㅎㅎ
점심은 눈도오고 해서 김치찌개 잘하는 식당에
가서 양념장에 자반김도 싸먹고 토란탕, 파김치,
자반무침 등등 의 반찬과 밥 한공기 먹고난 다음
엔 고소한 누룽지로 먹고 숭늉을 마시고 1인분
에 4000원하는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
니다.ㅎㅎ

님이 계시는 곳은 국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방 이시간이 밤인가요? 상당히 궁금합니다.ㅎㅎ
제가 어쩟든 오라버니 같으니깐 쪼매 함부로 하셔
도 괜차나요.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댓글
2006.02.08 16:16:35 (*.151.17.236)
반글라
빈지게로 좋은 시글을 올리고나면...
그 글을 읽으며 하나씩 쌓아가는 댓글에...
어젠 없었던 더없이 좋은 음악까지 묻어나오니...
빈지게로 올리면 나중엔 따스한 마음이 하나가득 담겨진...
지게로 바뀌는 마력이 있네요? 빈지게 방장님! 배부르시죠? ㅋㅋ
댓글
2006.02.09 10:32:21 (*.166.110.181)
cosmos
우와~
글로 들어오는 반찬들..
빈지게님 정말로 그렇게 싸고 맛있는 집도 있나요?

어디에 있는지 꼭 좀 알려주세요
다음에 한국가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녁때가 되어서인지 배가 몹시 고프거든요
침이 꼴딱 넘어가는구랴.^^

지금 한국은 아침10시 30분쯤 되었겠지요?
이곳은 하루 늦은 저녁 5시30분을 넘기고 있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셨남여?

다녀가신 반글라님...방가방가 ^*^
댓글
2006.02.09 13:44:02 (*.159.174.223)
빈지게
반글라님!
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께서 고운 시와 글 그리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댓글들을 달아 주시니 더욱 활기가
있고 늘 따스한 정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주 방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cosmos님! 님께서 계신곳은 지금 초저녁이겠군요.
먼 이국에서 고향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한국에 오
시면 제가 단골인 김치찌개 식당 꼭 모시고 갈께요.
증말 음식이 토속적이고 깔끔하게 나오거든요. 4인
분 1상에 8만원내지 12만원 하는 한정식집 보다 더
감동을 주지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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