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2.07 22:13:51 (*.87.197.175)
1149
7 / 0




아버지의 빈지게/김형태


내가 태어난 시골집 외양간 옆

아버지의 빈 지게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금방이라도 아버지의 등에 업혀

불끈 일어설 것 같은 지게...

나는 한번도 아버지 등에 업혀보지 못했는데

너는 평생을 아버지 등에 업혀 살았구나

아버지는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한 것일까?

너의 어디가 좋아 그렇게 노상 업고 다녔을까?

나도 아버지처럼 너를 업어본다.

그러나 네 무게에 짓눌려 일어날 수가 없구나

아버지의 땀방울을 가득 짊어진 너

너는 결코 빈 지게가 아니었구나!



-200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댓글
2006.02.07 23:22:47 (*.236.178.186)
안개
빈지게님!
맘이 짠~해져오는 글입니다 ~~~~
항상 좋은글로 가르침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
2006.02.07 23:31:59 (*.176.172.180)
반글라
어렸을때나 커서 청년이 되었을때도 몰랐었는데...
중년이 된 지금에서야 조금 철이 들었는지...
아버지가 되어서야 그 느낌을 알것같네요.
빈지게님!... 좋은글 읽었읍니다.
댓글
2006.02.08 01:25:08 (*.166.110.181)
cosmos
에공...
눈물이 날것 가토요...

가슴 뭉클한 글이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빈지게님..


댓글
2006.02.09 00:10:21 (*.87.197.175)
빈지게
안개님! 반글라님! cosmos님!
감사합니다. 지게가 아주 중요했던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거름도 논에까지 지게로 지고가고, 볏
단도 모두 집으로 지고 와서 낱가리를
만들어 놓았다가 그네로 벼를 훑고 했
었잖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074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151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822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8793   2013-06-27 2015-07-12 17:04
832 이거 아시나요? 9
오작교
1200 5 2006-02-10 2006-02-10 17:29
 
831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3
백두대간
1340 8 2006-02-10 2006-02-10 08:51
 
830 기도 17
cosmos
1245 8 2006-02-10 2006-02-10 07:49
 
829 girls/윤고은님 2
시김새
1232 15 2006-02-09 2006-02-09 23:13
 
828 삼각산여정/청하/백운대 오르기
전철등산
1139 8 2006-02-09 2006-02-09 16:00
 
827 해야 솟아라 1
황혼의 신사
1252 12 2006-02-09 2006-02-09 09:04
 
826 빨래/정일근 8
빈지게
1268 9 2006-02-09 2006-02-09 00:50
 
825 봄비 한 주머니/유안진 2
빈지게
1204 7 2006-02-09 2006-02-09 00:46
 
824 사랑의 묘지/권영설
빈지게
1302 24 2006-02-09 2006-02-09 00:22
 
823 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1
빈지게
1017 9 2006-02-09 2006-02-09 00:12
 
822 눈을 쓸면서 4
빈지게
1319 21 2006-02-08 2006-02-08 22:34
 
821 아픈 그리움 6
하늘빛
1315 6 2006-02-08 2006-02-08 12:06
 
820 나 그대를 위하여/임승천 10
빈지게
1250 11 2006-02-07 2006-02-07 22:49
 
아버지의 빈지게/김형태 4
빈지게
1149 7 2006-02-07 2006-02-07 22:13
아버지의 빈지게/김형태 내가 태어난 시골집 외양간 옆 아버지의 빈 지게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금방이라도 아버지의 등에 업혀 불끈 일어설 것 같은 지게... 나는 한번도 아버지 등에 업혀보지 못했는데 너는 평생을 아버지 등에 업혀 살았구나 아버지는 나보...  
818 빈 지게/신금철 3
빈지게
1038 10 2006-02-07 2006-02-07 21:47
 
817 백운대(자연휴식제 끝나서..) 1
전철등산
1243 16 2006-02-07 2006-02-07 07:12
 
816 참 좋은 아침 23
cosmos
1380 11 2006-02-07 2006-02-07 06:26
 
815 그 겨울에 찻집/유상록 6
할배
1033 7 2006-02-07 2006-02-07 00:43
 
814 복고나이트댄스
할배
1245 12 2006-02-07 2006-02-07 00:31
 
813 완행열차/허영자 14
빈지게
1244 10 2006-02-07 2006-02-07 00: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