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빈지게 1514

9

1



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찾아 왔던
강가였지만
함박눈이 내리고
당신의 가슴이 두텁게 얼어붙기 전에는
그 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저기 강물에 나목을 그려 넣으며
깊은숨으로 가라앉은 그 숲에
차가운 겨울 빛 자욱히 내리고
짝 잃은 새들이 슬픈 몸짓으로 날아 오르면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겨울에 헤어진 나의 시린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 저편 겨울 숲에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흰눈에 덮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매운 강물이 얼어도
그 강을 건너지 못하는
나의 아픔을 당신에게
정녕
말하지 않으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
mz 2006.02.09. 01:58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
.
.
건너지 못하는 강을 바라보며...
오래토록...
마음과 마음의 다툼도 있었겠지요
아린 마음 들고 갑니다.
언제나 편안 하시구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4194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600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2782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3754 0
833
normal
고암 06.02.11.08:10 1767 +26
832
normal
오작교 06.02.10.17:29 1750 +5
831
normal
백두대간 06.02.10.08:51 1846 +8
830
normal
cosmos 06.02.10.07:49 1798 +8
829
normal
시김새 06.02.09.23:13 1819 +15
828
normal
전철등산 06.02.09.16:00 1803 +8
827
normal
황혼의 신사 06.02.09.09:04 1800 +12
826
normal
빈지게 06.02.09.00:50 1817 +9
825
normal
빈지게 06.02.09.00:46 1755 +7
824
normal
빈지게 06.02.09.00:22 1820 +24
normal
빈지게 06.02.09.00:12 1514 +9
822
normal
빈지게 06.02.08.22:34 1876 +21
821
normal
하늘빛 06.02.08.12:06 1833 +6
820
normal
빈지게 06.02.07.22:49 1778 +11
819
normal
빈지게 06.02.07.22:13 1798 +7
818
normal
빈지게 06.02.07.21:47 1500 +10
817
normal
전철등산 06.02.07.07:12 1794 +16
816
normal
cosmos 06.02.07.06:26 2010 +11
815
normal
할배 06.02.07.00:43 1539 +7
814
normal
할배 06.02.07.00:31 18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