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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9 00:12:15 (*.87.19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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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찾아 왔던
강가였지만
함박눈이 내리고
당신의 가슴이 두텁게 얼어붙기 전에는
그 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저기 강물에 나목을 그려 넣으며
깊은숨으로 가라앉은 그 숲에
차가운 겨울 빛 자욱히 내리고
짝 잃은 새들이 슬픈 몸짓으로 날아 오르면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겨울에 헤어진 나의 시린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 저편 겨울 숲에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흰눈에 덮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매운 강물이 얼어도
그 강을 건너지 못하는
나의 아픔을 당신에게
정녕
말하지 않으렵니다.

댓글
2006.02.09 01:58:17 (*.107.149.158)
mz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
.
.
건너지 못하는 강을 바라보며...
오래토록...
마음과 마음의 다툼도 있었겠지요
아린 마음 들고 갑니다.
언제나 편안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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