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2.09 00:12:15 (*.87.197.175)
1012
9 / 0




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찾아 왔던
강가였지만
함박눈이 내리고
당신의 가슴이 두텁게 얼어붙기 전에는
그 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저기 강물에 나목을 그려 넣으며
깊은숨으로 가라앉은 그 숲에
차가운 겨울 빛 자욱히 내리고
짝 잃은 새들이 슬픈 몸짓으로 날아 오르면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겨울에 헤어진 나의 시린 사랑은
건널 수 없는 강 저편 겨울 숲에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흰눈에 덮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매운 강물이 얼어도
그 강을 건너지 못하는
나의 아픔을 당신에게
정녕
말하지 않으렵니다.

댓글
2006.02.09 01:58:17 (*.107.149.158)
mz
나는 건너지 못하는 강에 얼굴 묻고
저문 강에 잠겨 떨고 있는
겨울 숲의 울음을 듣습니다.
.
.
.
건너지 못하는 강을 바라보며...
오래토록...
마음과 마음의 다툼도 있었겠지요
아린 마음 들고 갑니다.
언제나 편안 하시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49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24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696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569  
832 이거 아시나요? 9
오작교
2006-02-10 1197 5
831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3
백두대간
2006-02-10 1336 8
830 기도 17
cosmos
2006-02-10 1242 8
829 girls/윤고은님 2
시김새
2006-02-09 1228 15
828 삼각산여정/청하/백운대 오르기
전철등산
2006-02-09 1135 8
827 해야 솟아라 1
황혼의 신사
2006-02-09 1249 12
826 빨래/정일근 8
빈지게
2006-02-09 1265 9
825 봄비 한 주머니/유안진 2
빈지게
2006-02-09 1201 7
824 사랑의 묘지/권영설
빈지게
2006-02-09 1297 24
겨울 숲의 사랑 / 김찬일 1
빈지게
2006-02-09 1012 9
822 눈을 쓸면서 4
빈지게
2006-02-08 1314 21
821 아픈 그리움 6
하늘빛
2006-02-08 1311 6
820 나 그대를 위하여/임승천 10
빈지게
2006-02-07 1244 11
819 아버지의 빈지게/김형태 4
빈지게
2006-02-07 1147 7
818 빈 지게/신금철 3
빈지게
2006-02-07 1032 10
817 백운대(자연휴식제 끝나서..) 1
전철등산
2006-02-07 1240 16
816 참 좋은 아침 23
cosmos
2006-02-07 1375 11
815 그 겨울에 찻집/유상록 6
할배
2006-02-07 1030 7
814 복고나이트댄스
할배
2006-02-07 1240 12
813 완행열차/허영자 14
빈지게
2006-02-07 1241 1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