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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빈지게
2006.02.09 00:50:01 (*.87.197.175)
1524
9 / 0




빨래/정일근


다시 시작해야겠다
찌든 걸레같은 삶을 헹구고
부는 바람에 하얗게 펄럭이고 싶다
한줌 오욕의 물기마져
다시 말리고 싶다


남루여
산 번지 빈 마당 가득 눈부신
꺠끗한 남루여

댓글
2006.02.09 01:04:54 (*.177.177.161)
울타리
여인네들은 마음이 꿀꿀할때 빨래를 할때가 있습니다.
좀더 쓰다 빨아도 될 이불이며 커텐..
빈지게님께서 울려주신 정일근님 시를 읽으며
아, 찌든 삶을 헹구어,
부는 바람에 하얗게 펄럭이고 싶었나봅니다.

빈지게님 좋은시 마음에 담고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2006.02.09 01:45:26 (*.166.110.181)
cosmos


요즘은 머신으로 빨래를 하다보니..
예전처럼 빨래 하면서
스트레스(?) 풀 일이 없는것도 같아요.

손빨래 하는 일이 고단하긴 해도
비누거품 풀어 빡빡 주물러 보기도 하고
때론 방망이로 때려가며
찌든 때를 없애다 보면
세상 시름도 없어지는듯 하고..

그렇게 맑은 물이 될때까지 헹구고 헹구다 보면
마음도 산뜻해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빈지게님 글을 읽다보니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빨래하던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좋은 밤 되시길 바라구요
오늘은 cosmos가 많이 바쁜 날이여서
오늘중으로 다시 못올듯 싶습니다.

빈지게님 그리고 홈 가족 여러분들..
좋은 밤 보내시고
또 좋은 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2.09 01:54:35 (*.107.149.158)
mz
처음듣는 노래라...
글 보다는 노래를 오랫도록 듣게 되네요
가요는 그다지 듣지 않는쪽이라 생소하지만..
뭐랄까요...
시골 어르신들이 입속 소리로 흥얼 거리시는
구전 가요라 하던가요...
노랫말이 토속적이라 재미 있습니다..
깊은 밤 ....
잠시 입가에 미소 짓고 갑니다.
강녕하시구요...
댓글
2006.02.09 08:29:39 (*.105.151.252)
오작교
아하~~
빨래에 그리도 깊은 철학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도 저의 어머니께서는 손빨래만 고집을 하시는데....
풀어야 할 스트레스가 그리도 많은 것인지 한 번쯤 생각을 해볼 요량입니다.

좋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2.09 10:53:38 (*.197.250.251)
an

빈지게님, 시가 참 정겹네요.
저는 어제에 이어 오늘 내일까지는
아마도 빨래를 해야지 싶어요~ㅎㅎ

오늘 점심 메뉴는 뭘로 정하셨나요??
어제 적어놓으신 반찬이 참 먹고 싶었답니다.
도심의 음식 맛과는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에..

온제나 빈지게님하고 점심을 한 번 같이 할꺼나??..
점심드시고 커피한 잔의 여유속에
댓글의 기쁨함께 하시길요..
댓글
2006.02.09 13:14:54 (*.159.174.223)
빈지게

울타리님! cosmos님! mz님! 오작교님! an님!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
니다.

저도 결혼전에 그때는 그놈의 흰색 면양말을 신고
다니는게 유행이어서 서너컬레씩 모아 두었다가
초벌 빨고 세탁비누 몽땅 칠해서 삶은 후에 다시
빨래 방망이로 두들겨 가면서 몇차례 헹구고 하며
빨래를 했던 추억이 있었답니다.ㅎㅎ

an님! 님도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언젠가는 님하고
식사할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
다. 그때 맛있는 음식 대접해 드릴께요.
저는 오늘 낮에는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 가서
간단하게 짬봉 한그릇 비우고 왔습니다.
an님께서 주신 커피 맛있게 마시겠습니다.^^*
댓글
2006.02.09 14:19:42 (*.176.172.180)
반글라
빈지게님께서 올리신 글에 댓글을 보고
군대 있을적이 또 생각나네요. ㅎㅎ

부대 안에서는 주변 모든 만물들이
초록색으로 색맹인 들만이 살아있는 듯하니
여름철 낮엔 부대 앞 초소에서 보초를 서는게
유일한 낙이었답니다.

개울터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포대만원경으로 늘~ 훔쳐 볼때마다
가슴에선 두근두근 방망이치며 야릇한 생동감을 맛보곤 했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2.09 15:39:11 (*.197.250.251)
an
빈지게님, 와~~~~~~~우~~!
식사 대접이라..
수첩에 꼭..적어 놔야쥐~~~~ㅎㅎ

2006년 2월 9일~빈지게님이 식사대접 약속했음..
잊어버리기 없기요..헤헤~!
사주지도 않았는데 기분은 벌써 좋으니..ㅉㅉ~!

사람의 말 한 마디가 이렇게 중요하는 느낌이..
고마운 마음 놓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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