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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같이/김은숙

빈지게 1202

9

아침같이/김은숙


제주도에 가서 알았네
우리 몸짓이
어떻게 푸르러야 하는지를
은갈치 지느러미에서
물기 털고 일어나는 아침 같이
그렇게 싱싱하게 푸르러야 한다는 것을

그곳에 가서 보았네
우리 사랑의 열정이
어떻게 솟구쳐야 하는지를
검은 갯바위 틈으로
천지가 진동하는 물보라 일 듯이
그렇게 온 힘 다해 솟구쳐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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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06.02.13. 12:04


살아 숨쉬는 동안 뜨거운 가슴으로
인생의 진한 의미를 맛보며 살고 싶습니다..
thanks lots~!
빈지게 글쓴이 2006.02.13. 12:55


같은 띠 친구 an님!
오늘도 어김없이 고운 흔적 남겨주시고
가셨군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저는 간단하게 시원한 닭곰탕 한그릇 비
우고 왔습니다.ㅎㅎ
오후 시간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an 2006.02.13. 14:41
칭구 빈지게님~!
호호~~호..저를 그리도 다정하게 친구로 불러주시니 너모 황홀해요~ㅎㅎ
저는 가슴이 너모 뜨거워 이열치열로 열을 삭히느라 싸우나를 일주일에
서너번은 간답니다요. 히히~! 방금 다녀왔지요.

안개사우나실에 들어가 물비를 맞으며
이생각 저생각할 때가 행복하고 좋아요~ㅎㅎ
오늘은 열기를 빼고 앉았노라니 저쪽방에 오작교님이 올려놓으신
중년의 사랑 불륜인가..에 대한 화두에 한참 마음이 머물러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들이 머릿속에 나열되면서
운전을 하고 집으로 오는 동안 그냥 한참을 웃음에 머물렀답니다.

전 혼자 그렇게 어떤 화두가 마음에 머물면 이런저런
제 나름대로의 생각들이 열거가 되어..마치도 혼자서
무슨 철학책이라도 하나 곧 출간하려는 사람마냥
생각들을 좋고 아름다운 쪽으로 결론도 얻고..우습죠?

잠깐 아들 오피스텔을 마져 꾸며주려고 가려다가 머릴 좀
말릴 시간에 음악을 잠시 들으려고 들어왔는데 빈지게님의
닭곰탕 얘기에 그만 군침이..아~! 먹고 잡다~~ㅋ

저는 요즘 너모 할 일이 많아 심적 부담으로 입 맛을 잃어 그런지
하루에 한끼만 먹다보니 힘들어 곧 어찌되지 싶습니다요~ㅎㅎ

올려주시는 시 하나에도 순간순간 제 마음의 열정을
흠뻑 적실 수 있어 아침엔 올려놓으신 글을 보고
마음이 음~!..그래 이거야..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야해..
그렇게 혼자 아자~아자~! 했었답니다.
그런 제 마음이 보이셨나봐요~ㅎㅎ ..고마워요~칭구~!

나..간다이~~~bye~!
빈지게 글쓴이 2006.02.13. 15:25
저도 사우나를 무척 즐김니다. 가장 편안하고 행
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예전엔 일주일에 4-5차
례 다녔었는데 요쯤엔 2회정도로 줄였답니다.
저녁 식사하고 조금쉬었다 1시간 30분이상 걷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말예요.

아드님께서 오피스텔에 새 생활터전을 마련하셨
나 봅니다. 저도 토요일날 집사람과 서울에 가서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의 원룸을 얻으려고
학교근처 원룸 있다고 써붙여 놓은 곳은 모두 둘
러 봤더니 10집도 더 둘러보고 났더니 나중엔 어
떤방이 괜찮았나 하고 기억하려니 아물아물 하더
군요.

최종적으로 제일 나은 방이 있었지만 아주머니 인상
이 별로 안좋아서 기억하려 하지않았던 원룸앞에 어
쩔 수 없이 가서 "아까 방 보았던 사람인데요 아들이
1학년 마치고 군대가려고 하는데 1년 계약은 안되나
요?"하고 말하니까 그 아줌마 왈 "안돼요. 그건 댁의
사정이고요"하면서 전화를 팍 끊어 버리는 거였어요.
아! 역시 관상학적으로 정 없게 보이는 사람은 어쩔
수가없었습니다.

그보다 덜한 방은 또 있었지만 정말 맘에들었던 방을
1년 계약이 안된다고 하였던 집이 바로 옆에 있는 것
을 보고 "집사람이 아까 방 보았던 사람인데요. 추워
죽겠어요. "하고 말하자 마자 마음이 약해지셨는지
집주인인 자기 동생한테전화 해보고 전화 준다고 하
시며 바로 들어 오라고 하시더군요. 2시간 이상을 돌아
다니다 결국은 그집에서 계약을 하였답니다.
처음에 보았을때 부터 그분의 인상이 덕스럽고 좋게
생기셔서 제가 "사모님 1년 계약 해주실 것 같그만요"
해도 내년에 7개나 계약을 하려면 너무 복잡해서 안
된다던 인상 좋으셨던 그분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
른답니다. 근데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보니까 저하고
돼지띠 동갑이어서 얼마나 또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방은 22일에 비워준다고 하
여 차에 싣고 간 집은 그집 창고에 보관하여 놓고 젠
즉 서울 친구집에 가서 머물고 있었던 아들을 그동안
집에서쉬다가 올라가라며 어제 태우고 내려왔습니다.
아드님 방 예쁘게꾸며 주세요. 칭구 an님!ㅎㅎ
반글라 2006.02.13. 15:52
띠 동갑이신 빈지게님과 an님...
두분의 대화에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내요.
자식들 안위에 신경을 많이 쓸때죠.
등록금 준비하랴 자취방 얻으랴~
중년의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때론 걱정이 앞서지만
우리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요?
빈지게 글쓴이 2006.02.13. 22:50


반글라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이렇게 고운 흔적 남겨
주시는 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보냅니다.^^*
an 2006.02.13. 23:08
빈지게님,
서울까지 올라오셔 집을 구하셨으니 다행이네요.
힘도 많이 드셨겠구요.
저도 아이를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일까..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하면서
속으로 가끔 그런 말을 되뇌이곤 해요.

내가 그렇게 너희들을 키우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됐듯이
너희도 커 자식을 키우게 되면
엄마의 지금의 심정을 알게 되겠지..
그렇게요~ㅎㅎ

반글라님, 안뇽하심?
고소한 냄새가 풍겼나요~히히~!
맛있는 냄새에 흔적까정 남겨주셔 고마워요.
cosmos 2006.02.14. 03:42
세상살이가
엿 보이는 이 공간에
저도 잠시 점을 찍고 갑니다.

빈지게님 an님 반글라님...
반가워용!
빈지게 글쓴이 2006.02.14. 13:20

an님!
자식들을 키우면서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콩나물 처럼 약하지는 않게
하되 최대한 보살펴주는 쪽으로 하려고 합니다.
먼 훗날 자식들한테 대접을 받던 못 받던 부모의
임무를 다하고 싶어서 말예요.

cosmos님!
저도 늘 고맙고 반가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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