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빈지게 1665

9

2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우리 여름은 항상 푸르고
새들은 그 안에 가득하다.

새가 없던 나뭇가지 위에
새가 와서 앉고,
새가 와서 앉던 자리에도 새가 와서 앉는다.

한 마리 새가 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한 나무가 다할 때까지 앉아 있는 새를
이따금 마음 속에서 본다.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앉지 않는 한 마리의 새.
보였다 보였다 하는 새.

그 새는 이미 나뭇잎이 되어 있는 것일까.
그 새는 이미 나뭇가지일까.
그 새는 나의 언어(言語)를 모이로
아침 해를 맞으며 산다.
옮겨 앉지 않는 새가
고독의 문(門)에서 나를 보고 있다.
신고공유스크랩
2
cosmos 2006.02.15. 01:45
마음 속에서 보는 새...
옮겨 앉지 않는 새...
고독의 문에서 나를 보는 새...

한번쯤 의미를 새겨보게 하는
아름다운 시네요.

빈지게님...
편안한 밤 되고 계신가요?


빈지게 글쓴이 2006.02.15. 02:34
무지 보기힘든 cosmos님의 모습을 금방 창에서
뵈니 반갑습니다.
오늘 저녁엔 01시부터 내일 아침까지 당직근무여
서 이렇게 새벽에 와 보았습니다.ㅎㅎ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343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525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1988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2982 0
normal
빈지게 06.02.14.21:33 1665 +9
852
normal
빈지게 06.02.14.21:11 1670 +7
851
normal
반글라 06.02.14.20:22 1776 +6
850
normal
시찬미 06.02.14.20:07 1662 +9
849
normal
김남민 06.02.14.16:26 1679 +6
848
normal
황혼의 신사 06.02.14.15:25 1425 +8
847
file
尹敏淑 06.02.14.14:53 1685 +13
846
normal
하늘빛 06.02.14.11:27 1729 +4
845
normal
안개 06.02.14.10:24 1518 +8
844
normal
cosmos 06.02.14.07:28 1768 +27
843
normal
빈지게 06.02.13.23:22 1603 +9
842
normal
빈지게 06.02.13.22:44 1696 +11
841
normal
시김새 06.02.13.22:05 1755 +13
840
normal
빈지게 06.02.13.11:42 1755 +17
839
normal
오작교 06.02.13.10:54 1785 +48
838
normal
백두대간 06.02.13.09:12 1756 +12
837
normal
바위와구름 06.02.12.10:56 1775 +19
836
normal
꽃향기 06.02.12.09:25 1733 +21
835
normal
향일화 06.02.11.16:56 1749 +9
834
normal
시김새 06.02.11.13:07 182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