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2.17 00:00:42 (*.87.197.175)
1056
6 / 0


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아침상 오른 굴비 한 마리
발르다 나는 보았네
마침내 드러난 육신의 비밀
파헤쳐진 오장육부,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한꺼풀 벗기면 뼈와 살로만 수습돼
그날 밤 음부처럼 무섭도록 단순해지는 사연
죽은 살 찢으며 나는 알았네
상처도 산 자만이 걸치는 옷
더이상 아프지 않겠다는 약속

그런 사랑 여러번 했네
찬란한 비늘, 겹겹이 구름 걷히자
우수수 쏟아지던 아침햇살
그 투명함에 놀라 껍질째 오그라들던 너와 나
누가 먼저 없이, 주섬주섬 온몸에
차가운 비늘을 꽂았지
살아서 팔딱이던 말들
살아서 고프던 몸짓
모두 잃고 나는 씹었네
입안 가득 고여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
삭제 수정 댓글
2006.02.17 00:20:06 (*.197.251.163)
an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thanks lots~!

댓글
2006.02.17 01:10:35 (*.36.158.133)
cosmos
아....넘 어려워요
싯귀 해석 하기가...^^
삭제 수정 댓글
2006.02.17 10:43:19 (*.197.250.186)
an
세상엔 마음에 담고
새겨보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가끔은
무엇을 솎아내야 할지
분별하기가 쉽질 않은 것만 같아요.

가슴에 무엇인가가 남네요..
무엇이지도
뚜렷이 말로 하지 못한다는 게
아이러니 입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392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463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140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2003   2013-06-27 2015-07-12 17:04
물빛/마종기 (2)
빈지게
2006.07.01
조회 수 1237
추천 수 2
시월의 정글장마 (12)
반글라
2006.06.30
조회 수 1159
추천 수 6
나 ...사랑해 줄 수 있나요 (7)
안개
2006.06.30
조회 수 973
추천 수 5
가시/정호승 (4)
빈지게
2006.06.30
조회 수 1261
추천 수 2
조회 수 1297
추천 수 1
**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자 ** (6)
사철나무
2006.06.30
조회 수 1245
추천 수 4
음파 (5)
김노연
2006.06.30
조회 수 1080
추천 수 17
노을 빛 하늘 (14)
우먼
2006.06.30
조회 수 1328
추천 수 4
편지/김남조 (3)
빈지게
2006.06.29
조회 수 1277
추천 수 3
---幼 想 曲--- (8)
모베터
2006.06.29
조회 수 4691
추천 수 207
그대에게 가는길 (1)
고암
2006.06.29
조회 수 1252
추천 수 1
(왕꽃선녀님OST)
구성경
2006.06.29
조회 수 1171
추천 수 10
남녀 속 궁합 꽁짜로 보기 (4)
구성경
2006.06.29
조회 수 1252
추천 수 2
키스에 대한 책임/정호승 (4)
빈지게
2006.06.28
조회 수 1274
추천 수 5
조회 수 1275
추천 수 1
잊기엔 너무도 아름다운것 들 (1)
김미생-써니-
2006.06.28
조회 수 4358
추천 수 278
기억 저편의 그리움 (4)
하늘빛
2006.06.28
조회 수 1278
추천 수 7
나그네 길 - 04. 옥상에 올라서면 (1)
진리여행
2006.06.28
조회 수 1250
추천 수 3
가평- 명지산* 연인산
전철등산
2006.06.28
조회 수 1193
추천 수 6
한강에 뜨는 해 / 권대욱
전철등산
2006.06.28
조회 수 1287
추천 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