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강가에서/ 고정희

빈지게 19년 전 1770

강가에서/ 고정희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유유희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 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 보내니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 저물었습니다

불현듯 강 건너 빈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 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an 2006.02.24. 00:02

내 기억 속에서
너는 항상 웃고 있었다.
그것이 내 삶 곳곳에서 다시 선명해진다.
선명한 그리움인가?

thanks 빈지게님~!

댓글 수정 삭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6850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8672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5467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6427	0
913	normal 살아있다는 표시는 내라 3	차영섭	06.02.24.18:51	1814	+12
912	normal 부부싸움할때 마지막 한마디./복덩어리. 2	김남민	06.02.24.17:11	1783	+18
911	normal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 이채 4	빈지게	06.02.24.13:20	1642	+2
910	normal 갯벌이 있는 바다 2	차영섭	06.02.24.10:46	1815	+13
909	normal 품위있는 노년 원한다면...(7-Up)을 참고하라 2	잼마	06.02.23.23:47	1771	+11
908	normal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용혜원 6	빈지게	06.02.23.23:24	1475	+10
	normal 강가에서/ 고정희 1	빈지게	06.02.23.15:55	1770	+3
906	normal 여기서 부터 봄이 2	백두대간	06.02.23.09:03	1737	+5
905	file 어느 절에서... 2	김일경	06.02.23.02:42	1721	+9
904	normal 다정한 연인들 2	황혼의 신사	06.02.22.14:17	1735	+14
903	normal 마음을 열어봅니다/정호승 2	빈지게	06.02.22.13:49	1728	+9
902	normal 그대는 내 안의 보석 3	빈지게	06.02.22.13:38	1803	+2
901	normal 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2	빈지게	06.02.22.13:20	2098	+12
900	normal 접속 3	포플러	06.02.22.11:19	1821	+22
899	normal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14	cosmos	06.02.22.10:16	1747	+13
898	normal 사랑 하나만은 2	차영섭	06.02.22.08:12	1797	+9
897	normal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3	빈지게	06.02.21.20:35	1516	+9
896	normal 죽도록 그립습니다 3	하늘빛	06.02.21.11:04	1616	+3
895	normal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폭풍을 만나고/예반 1	빈지게	06.02.21.10:17	1800	+9
894	normal 아흔할머니의 일기/참이슬 2	김남민	06.02.20.21:17	1809	+4

검색 쓰기

1처음 ... 193 194 195 196 197198199 200 201 202 ... 243끝

자유게시판

추천인 3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