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강가에서/ 고정희

빈지게 1825

3

1



강가에서/ 고정희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유유희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 쪽 뚝 떼어
가거라, 가거라 실어 보내니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
바라보는 일로도 해 저물었습니다

불현듯 강 건너 빈집에 불이 켜지고
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
바위틈에 매어 놓은 목란배 한 척
황혼을 따라
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
an 2006.02.24. 00:02


내 기억 속에서
너는 항상 웃고 있었다.
그것이 내 삶 곳곳에서 다시 선명해진다.
선명한 그리움인가?

thanks 빈지게님~!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74772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86645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0354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04442 0
913
normal
차영섭 06.02.24.18:51 1865 +12
912
normal
김남민 06.02.24.17:11 1835 +18
911
normal
빈지게 06.02.24.13:20 1693 +2
910
normal
차영섭 06.02.24.10:46 1871 +13
909
normal
잼마 06.02.23.23:47 1824 +11
908
normal
빈지게 06.02.23.23:24 1535 +10
normal
빈지게 06.02.23.15:55 1825 +3
906
normal
백두대간 06.02.23.09:03 1795 +5
905
file
김일경 06.02.23.02:42 1783 +9
904
normal
황혼의 신사 06.02.22.14:17 1787 +14
903
normal
빈지게 06.02.22.13:49 1790 +9
902
normal
빈지게 06.02.22.13:38 1862 +2
901
normal
빈지게 06.02.22.13:20 2152 +12
900
normal
포플러 06.02.22.11:19 1876 +22
899
normal
cosmos 06.02.22.10:16 1803 +13
898
normal
차영섭 06.02.22.08:12 1860 +9
897
normal
빈지게 06.02.21.20:35 1582 +9
896
normal
하늘빛 06.02.21.11:04 1672 +3
895
normal
빈지게 06.02.21.10:17 1855 +9
894
normal
김남민 06.02.20.21:17 186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