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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28 11:02:38 (*.141.181.83)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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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가도 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은 무인(無人)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여

길은 막무가내로 자꾸만 간다.
쉬어 가고 싶으나
쉴 데도 별로 없구나.

하염없이 가니
차차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음식을 찾지마는
가도 가도 무인지경이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가다가 보니
마을이 아득하게 보여온다.
아슴하게 보여진다.

나는 더없는 기쁨으로
걸음을 빨리빨리 걷는다.
이 길을 가는 행복함이여.


      글/천상병







댓글
2006.02.28 11:10:15 (*.141.181.83)
尹敏淑
아직은 찬바람에 숲길이 썰렁합니다.
하지만 겨우내 얼음밑으로 졸졸흐르던 계곡의 물소리가
활기차게 흐르는소리들 들으니 봄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썰렁한 숲의 산책길에 길게 늘어선 그림자가
내마음을 끌었습니다.
또 하나의 그길을 따라가면 왠지 희망이 보일거 같습니다.
실은 장태산 정상이 나오고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전 하루라도
여기 정상에서 호수를 내려다보지 않으면
숨을 쉬지 않는거 같아
매일 카메라끼고 오른답니다.
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댓글
2006.02.28 12:06:33 (*.36.158.133)
cosmos
카메라 메고
늘 산책을 통하여 정상을 오르시는 장태산님..

매일 내려다 보시는 호수가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계절마다 각기 다른 느낌이겠지요?
아니..
어쩌면 매일 매일 다른 느낌일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드네요.

길 위에 새겨진 또다른 길...
낭만적인 생각을 가져다 주네요.

작품을 나누어 주심에
항상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멋진 장태산님...^^

댓글
2006.02.28 13:42:57 (*.159.174.223)
빈지게

걸을 수 있고, 뛸 수 있는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언제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작품 감사합니다.^^*
댓글
2006.02.28 14:26:58 (*.105.151.100)
오작교
장태산님.
오늘도 너무 좋은 작품을 걸어주고 가셨네요?
저도 한 때는 사진을 담은다고 좌충우돌을 하였던 때가 있었는데
가슴이 없었던 탓인지 그럴듯한 사진 한 장 구하지 못하고
접었습니다.

늘 마음은 카메라를 메고 들로 산으로 쏘다녔던 시절이 그리운데
현실이 자꾸만 땅으로 패대기를 칩니다.

그래서 님과 같이 사시는 분들을 만나면 무담시 주눅이 듭니다.
좋은 작품 두고두고 쳐다보고 있습니다.
댓글
2006.02.28 16:14:25 (*.141.181.83)
尹敏淑
cosmos님!!
혼자 걷는 산책길은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구, 매일 보는 사물들도
매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답니다.
매일 듣는 산새들의 노래소리도
어떤날은 더 가슴에 와닿는 날이 있답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숨쉬고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산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오셔도..........
댓글
2006.02.28 16:19:49 (*.141.181.83)
尹敏淑
빈지게님!!
가슴으로 느낌으로 와닿는 작품을하고 싶어
얼마나 많은날을 제자신과 갈등하는지 모릅니다.
아름다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여기홈에 올리고 싶었습니다.
관심가지고 봐주심 감사합니다.
댓글
2006.02.28 16:27:29 (*.141.181.83)
尹敏淑
오작교님!!
주눅이 들다니요?
무슨 겸손의 말씀을 하시나요.
우연히 님의 홈을 알게 됐고
님도 사진을 하시는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사진올리기가 조심스러웠답니다.
수준있게 가꾸어놓으신 밭에
제가 들어가 누가될까싶었답니다.
님의 그 열정에 님의 그 성의에
님의 그해박한 지식에
그리구 님의 그 대단하신 감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댓글
2006.02.28 19:57:05 (*.151.17.229)
반글라
그림자만 드리운 채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없을땐...
거닐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납니다.
가끔와서 나의 산책길로 사용 하겠습니다.
걸어다녀두 되죠. 장태산님???
댓글
2006.02.28 20:15:38 (*.141.181.83)
尹敏淑
반글라님!!
전 이곳의 모든것들과 친구랍니다.
제가 산에가면 언제나 저를 반겨준답니다.
제일먼저 메타세콰이어가 반기기 시작하면
풀한포기 까지도 반기지요..
그리구 여기 그림자까지도요.
나 행복한사람이지요?
그래서 이곳을 사랑하며 산답니다.

반글라님도
산책하신다구요?
제가 무료로 개방해드리지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2.28 21:27:55 (*.165.126.215)
an
장태산님~!

올려놓으신 '또 하나의 길'이란 제목과
올려진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저를 멍~하니..

사진 속의 눈에 보이는
잘 닦여진 세멘트 길은
제가 걸어 온 현실의 길..

또 하나의 눈에 보이는
그림자로 드리워진 길은
제가 동경하고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그 길
자꾸만 돌아서 뒤돌아 보는 길..

제 마음이 그리 머물어
멍 하니 한참을
그 가지 못한 길을 바라보며
잠시 꿈 속을 걸어봅니다.

그 길은 이내
고요히 머물다 사라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6.03.01 10:40:19 (*.176.174.17)
반글라
장태산님.
까~꿍!!!
오늘 휴일이라 산책길로 조깅 하러 왔답니다.
무료 개방에 감사 드려요. 오늘도 편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
2006.03.01 11:54:56 (*.141.181.83)
尹敏淑
an님!!
글쓰시는분이라 그런지
작품을 보면서도 생각하는 깊이가 틀리시군요.
어떤길을 가시던
그길이 행복의 길이시기를 빕니다.
오늘 휴일도 행복하시고요.
댓글
2006.03.01 11:57:55 (*.141.181.83)
尹敏淑
반글라님!!
산책하러 나오셨군요.
이곳은 봄을 시샘하는 날씨가
훼방을 많이 놓고 있네요.
전 휴일은 많이 바쁜데
막간을 이용해 잠시 다녀갑니다.
행복한 산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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