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안개/ 이정하
새벽을 사랑하겠네.
그 신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개를 사랑하겠네.
안개 속에 햇살이 그물망처럼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것을 사랑하겠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나를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안개가 되어 서성이는 창가,
그 창가를 사랑하겠네.
나는 그렇게 새벽마다 수없이
그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네.
내 속에 있는 그대를 지우는,
혹은 그대 속에 있는 나를 지우는.
내가 나로 돌아올 수 있는
그 투명한 시간,
그 안타까운 슬픔을 사랑하겠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아침입니다.
시가 참 좋으네요
어데서 요런 시를 옮겨 오시는지
부지런하신 빈지게님
항상 존경하옵니다.
오늘도 제가 바빠서
많은 글을 그냥 스킵해야 하고
다만 이곳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바쁜 일 보고와서
다시 들릴께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