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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소금 1827

21

4



    어릴 적 옛집
    뒷마당 우물가에
    기운차고 무성한 잎 가득한
    감나무 옆에
    볼품없이 몇 가지 솟지 않던
    눈에 선하던 살구나무

    꽃이 피어도 꼭
    날 닮은 어수룩한 모습이
    오늘따라 왜 그리 눈에 밟히는지

    오지 않는 시간의 성질을
    거스를 수 없는 줄 알면서
    그 전설이 되어버린
    어린 시절로 다시 가고만 싶다

    그때는 초롱초롱 꿈많은
    열살 먹은 게 굉장한 줄 알았던
    순한 아이였었는데...











        고운님..
        아직은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무척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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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smos 2006.03.03. 02:39
저희 집 뒷뜰에도 살구나무가 있습니다.

하나씩 움트려고 잔뜻 부풀어 있는 모습이
요즘 너무 이쁘거든요.

사실은 살구꽃이 넘 이뻐서
사다 심었지요.^^

소금님...
어린시절의 풋풋한 기억을
살구나무에 실어 오셨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빈지게 2006.03.03. 10:07

소금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편안하고 아름
다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저의 고향마을 1년 선배님 뒤안 대나무 밭
바로 옆에도 아름드리 살구나무가 있어 노오
란 살구가 익어갈 즈음에는 바람에 흔들려
떨어진 살구를 주워먹기도 하고 간짓대(장대)
로 털어서 먹기도 하고 참 많이 먹었었답니다.
늘 즐거운날 되시길 바랍니다.^^*
푸른안개 2006.03.03. 13:18
소금님 반갑습니다.
잠시나마 시를 읽는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읍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레...

활기찬 하루가 되소서.
소금 글쓴이 2006.03.03. 21:18
코스모스님 빈지게님 푸른안개님

코스모스님댁에도 살구나무가 있었는지요..
빈지게님 고향마을에도 살구나구가..
푸른안개님 그런데요 하하 이넘 어릴적 집 우물가 옆에 있던 살구나무는
정말 안스러울 정도로 금방 쓰러질것같이 볼품없었답니다
살구가 달려도 거뭇거뭇 점투성이에..
활짝 만개하면 참 이쁘지요 살구꽃
언제쯤 피는지 까마득히 잊었네요 보고싶어요..
벌써 삼월~ 하하 금방이라도 꽃소식이 들려올것같은데 아직은 춥다요..
반가운 세분..
코스모스님 빈지게님 푸른안개님 고운흔적 감사드려요..
휴일 즐겁게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아프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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