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소금
2006.03.02 16:44:55 (*.105.54.149)
1266
21 / 0




    어릴 적 옛집
    뒷마당 우물가에
    기운차고 무성한 잎 가득한
    감나무 옆에
    볼품없이 몇 가지 솟지 않던
    눈에 선하던 살구나무

    꽃이 피어도 꼭
    날 닮은 어수룩한 모습이
    오늘따라 왜 그리 눈에 밟히는지

    오지 않는 시간의 성질을
    거스를 수 없는 줄 알면서
    그 전설이 되어버린
    어린 시절로 다시 가고만 싶다

    그때는 초롱초롱 꿈많은
    열살 먹은 게 굉장한 줄 알았던
    순한 아이였었는데...











        고운님..
        아직은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무척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빕니다
댓글
2006.03.03 02:39:53 (*.36.158.133)
cosmos
저희 집 뒷뜰에도 살구나무가 있습니다.

하나씩 움트려고 잔뜻 부풀어 있는 모습이
요즘 너무 이쁘거든요.

사실은 살구꽃이 넘 이뻐서
사다 심었지요.^^

소금님...
어린시절의 풋풋한 기억을
살구나무에 실어 오셨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댓글
2006.03.03 10:07:59 (*.159.174.223)
빈지게

소금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편안하고 아름
다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저의 고향마을 1년 선배님 뒤안 대나무 밭
바로 옆에도 아름드리 살구나무가 있어 노오
란 살구가 익어갈 즈음에는 바람에 흔들려
떨어진 살구를 주워먹기도 하고 간짓대(장대)
로 털어서 먹기도 하고 참 많이 먹었었답니다.
늘 즐거운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3.03 13:18:30 (*.193.166.126)
푸른안개
소금님 반갑습니다.
잠시나마 시를 읽는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읍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레...

활기찬 하루가 되소서.
댓글
2006.03.03 21:18:22 (*.152.164.27)
소금
코스모스님 빈지게님 푸른안개님

코스모스님댁에도 살구나무가 있었는지요..
빈지게님 고향마을에도 살구나구가..
푸른안개님 그런데요 하하 이넘 어릴적 집 우물가 옆에 있던 살구나무는
정말 안스러울 정도로 금방 쓰러질것같이 볼품없었답니다
살구가 달려도 거뭇거뭇 점투성이에..
활짝 만개하면 참 이쁘지요 살구꽃
언제쯤 피는지 까마득히 잊었네요 보고싶어요..
벌써 삼월~ 하하 금방이라도 꽃소식이 들려올것같은데 아직은 춥다요..
반가운 세분..
코스모스님 빈지게님 푸른안개님 고운흔적 감사드려요..
휴일 즐겁게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아프지 마시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0854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162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833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8911   2013-06-27 2015-07-12 17:04
972 봄이오는 소리 / 바위와 구름 1
전철등산
1004 9 2006-03-04 2006-03-04 06:10
 
971 보내는 마음 / 진리여행 1
전철등산
1239 14 2006-03-04 2006-03-04 06:08
 
970 형 대신 입대한 동생 7
빈지게
1283 23 2006-03-04 2006-03-04 02:56
 
969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서정윤 4
빈지게
1211 7 2006-03-04 2006-03-04 00:19
 
968 포구의 오후 1
백두대간
1301 15 2006-03-03 2006-03-03 21:37
 
967 [엽기]태양을피하는법/김충환님 1
시김새
1134 14 2006-03-03 2006-03-03 18:18
 
966 흰 구름에게 2
고암
1253 21 2006-03-03 2006-03-03 14:32
 
965 겨울 나무에서 봄나무에로/황지우 2
빈지게
1139 9 2006-03-03 2006-03-03 13:34
 
964 비와 그리움 4
푸른안개
1352 9 2006-03-03 2006-03-03 12:46
 
963 산경 / 도종환 4
빈지게
1125 16 2006-03-03 2006-03-03 11:29
 
962 그대는 나의 의미 / 용혜원 2
빈지게
1097 11 2006-03-03 2006-03-03 11:09
 
961 물 한잔이 위와 장을 깨어나게 한다. 3
구성경
1376 56 2006-03-03 2006-03-03 10:52
 
960 월드컵 앞에서 2
차영섭
1245 10 2006-03-03 2006-03-03 03:05
 
959 어느 봄 날 / 현연옥 10
반글라
1329 18 2006-03-03 2006-03-03 01:49
 
958 새내기 인사 드립니다. *:...:* 8
푸른안개
1328 11 2006-03-02 2006-03-02 23:47
 
살구나무 4
소금
1266 21 2006-03-02 2006-03-02 16:44
어릴 적 옛집 뒷마당 우물가에 기운차고 무성한 잎 가득한 감나무 옆에 볼품없이 몇 가지 솟지 않던 눈에 선하던 살구나무 꽃이 피어도 꼭 날 닮은 어수룩한 모습이 오늘따라 왜 그리 눈에 밟히는지 오지 않는 시간의 성질을 거스를 수 없는 줄 알면서 그 전설...  
956 봄과동자승 3
황혼의 신사
1258 17 2006-03-02 2006-03-02 14:58
 
955 길 / 김 용 택 3
빈지게
1292 21 2006-03-02 2006-03-02 11:00
 
954 春雪 / 김영애
빈지게
1403 23 2006-03-02 2006-03-02 10:41
 
953 3월에 내리는 눈 / 고은영 2
빈지게
1232 17 2006-03-02 2006-03-02 10:4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