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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3.08 13:22:52 (*.159.1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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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독한 눈물 / 박인환


눈물처럼 뚝뚝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 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이였다는 것을...

댓글
2006.03.09 01:18:04 (*.36.158.133)
cosmos
슬프기도 하여라..

술보다 독한 눈물,
그리고 술에 취한것이 아니라
죽음보다 깊은 그리움...

참으로 알콜만큼이나 독한
사랑을 표현한 글이네요.

댓글
2006.03.09 05:36:21 (*.193.166.126)
푸른안개
무언의 감동도 표현할수 있나요?
이럴때 가장 미치겠어요.
무언가 다아는 오는데
그기에 맞는 말이 부족해 쩔쩔멘적이 있으세요?
제가 지금 그런 심정이랍니다.

술보다 더 독한 눈물...
죽음 보다 더 깊은 그리움...
......
댓글
2006.03.10 17:48:25 (*.146.85.194)
반글라
네! 그렇네요. 빈지게님.
술이 아무리 독하다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면...
깨어나지만 눈물은 영원해질수도 있으니까요.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싯귀가 무척 강인해 보입니다.
좋은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림니다.
댓글
2006.03.11 00:17:10 (*.87.197.175)
빈지게
cosmos님! 푸른안개님! 반글라님!
참 시인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시들을
쓰는 것을 보면 정말 존경하고 싶은 마
음 뿐이예요.
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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