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3.14 12:49:27 (*.141.181.83)
1368
4 / 0







**안개 속에 숨다 / 류시화**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 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그러한 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멀어져감을 두려워한다
안개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 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것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댓글
2006.03.14 12:54:15 (*.141.181.83)
尹敏淑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모은다 했는데
난 새볔잠이 많아 잘못일어난답니다.
큰맘먹고 일어나
새볔안개를 촬영해보았습니다.
새벽안개 자욱한 장태산숲입니다.
댓글
2006.03.14 15:21:20 (*.193.166.126)
푸른안개
장태산님~ 안녕하시죠~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요.
안개가 소나무들을 휘감고 있는 모습이
꼭 장막을 두르고 있는것 같네요.
아름다운 류시화님의 글과 잘 어울립니다.
즐감하고 갑니다.늘 고운 날 되세요^^*
댓글
2006.03.14 15:56:14 (*.105.150.58)
오작교
전 흑백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인물 사진도 흑백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아련한 그리움에 싸아 하는 치받침을 느낀답니다.

장태산님처럼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아야 할텐데......
케비넷에서 카메라는 쿨쿨 잠을 자고 있으니 걱정만 됩니다.

좋은 작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06.03.14 17:33:26 (*.151.17.252)
반글라
장태산님. 오랫만입니다.
나무숲에 안개가 끼어있는 영상이
마음을 이상스레 빨려드는 느낌이 드네요.

오작교님 이 사진 흑백으로 보이나요?
저는 칼라로 보이는데... 내가 청녹색맹인가? ㅋㅋ
장태산님. 흑백인가유?
댓글
2006.03.14 19:53:12 (*.141.181.83)
尹敏淑
푸른안개님!!
이렇게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심 감사합니다.
전 안개를보면 류시화님의 이시가 생각나서
올려봤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2006.03.14 19:59:04 (*.141.181.83)
尹敏淑
오작교님!!
저도 흑백사진을 참 좋아합니다.
한동안은 흑백에 미쳐 몇일씩 날밤을 세웠는데
요즈음은 게을러져서 작업실에 잘못들어갑니다.
아니 더 솔직히 얘기하면
칼라의 편리함속으로 빠져들어
쉽게 못헤어나고 허둥댑니다.

오작교님!!
카메라 너무 오래 재우지 마시고
이제 봄바람이라도 쐬어주세요.
아주 감성이 풍부하신분이라
넘 잘하실거 같아요.
댓글
2006.03.14 20:07:10 (*.141.181.83)
尹敏淑
반글라님!!
그런가요. 벌써 오랫만이 되었나요.
제가 매일 정신없이 삽니다.
정신없이 허둥대다가 하루가가고 또 가고......
그러면서 위안삼습니다.
사람은 바쁘게 살아야한다고요.

반글라님은 절대루 청녹색맹이 아니십니다.
이사진은 분명 칼라입니다.
오작교님한테 절대 얘기안했는데 귀좀 잠깐.
오작교님이 잠시 다른생각을하셔
달리 보셨나봐요. 절대비밀예요.ㅎㅎㅎ.....
댓글
2006.03.14 23:35:08 (*.87.197.175)
빈지게
장태산님!
안개의 아름다움을 잘 포착하신 아름
다운 작품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회원님들한테 늘 빚만지고 사는
기분이랍니다. 편한한 저녁시간 되시
길 바랍니다.^^*
댓글
2006.03.15 01:10:13 (*.36.158.133)
cosmos
안개와 소나무..

곧게 뻗은 소나무가 참 이쁘네요
제가 안개를 좋아하다보니
안개만 자욱하면
그냥 또 미쵸요..ㅎㅎ

이른 새벽에 담아 오신 멋진 사진을
이렇게 나누어 주심에
또 다시 감사드립니다 장태산님..

댓글
2006.03.15 13:04:20 (*.141.181.83)
尹敏淑
빈지게님!!
늘 수고가 많으시는거에 비해
넘 작은 보답으로 답하는것 같군요.
언제나 애정어린 마음으로
홈 가꾸어가시는 노력 감사할따름입니다.
댓글
2006.03.15 13:10:16 (*.141.181.83)
尹敏淑
cosmos님!!
그렇군요. 안개를 좋아하시는
멋과 감성을 지니신분!
이곳은 호수가 있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면
안개가 자주낍니다.
cosmos님 미쵸게 보여드려야하는데
아쉽군요.
다음에 또 다른 사진이라도
올려드릴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944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0896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778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8311  
1812 고추잠자리 4
김노연
2006-07-23 1344 1
1811 구름같이 / 노천명 8
길벗
2006-07-22 1464  
1810 째즈와 오디오 .....4 9
모베터
2006-07-22 1458 3
1809 ***암컷이라면 환장하는 엄청난 장닭(남자만 보세요)*** 5
늘푸른
2006-07-22 1475  
1808 보고 싶은 아버지 7
포플러
2006-07-21 1384 2
1807 고향생각나는 이미지들 3
보름달
2006-07-21 1384 1
1806 비가/유하
빈지게
2006-07-21 1400  
1805 아름다운 남해 8
빈지게
2006-07-21 1206 2
1804 그대에게 나는 3
소금
2006-07-20 1361  
1803 비오는 '복' 날에는 11
길벗
2006-07-20 1526 2
1802 부부간의 지혜로운 화해 5
안개
2006-07-20 1118 3
1801 못다한 사랑이기에
고암
2006-07-20 1464  
1800 각종정보
보름달
2006-07-20 1355 1
1799 째즈와 오디오.....3 12
모베터
2006-07-19 1393 4
1798 오늘의 포토뉴스[06/07/19] 3
보름달
2006-07-19 1453 1
1797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1
장생주
2006-07-19 1475  
1796 째즈와 오디오.....2 6
모베터
2006-07-19 1542 5
1795 그리움 6 / 한순희 5
빈지게
2006-07-18 1472  
1794 칠월/고성만 1
빈지게
2006-07-18 1202 1
1793 좋은친구가 그리운날/펌
김남민
2006-07-18 146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