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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 박소향


봄은 여전히 나를 찾아와
낯익은 기억으로 부풀어 오르다가
솜털에 날린 바람 한 자락
옆자리에 툭 떨궈놓고 간다

나부(裸婦)의 살결처럼 물오른 산야에
가지의 입김 푸르게 살아나면
태초의 첫날처럼
얄미운 꽃잎 환히 피어나겠다

봄은 그렇게 나를 찾아와
괜시리 없는 눈물 만들어 주고
이름 모를 풀꽃 하나
허전히 눈물샘에 깃들이게 한다

아, 그 봄날 나도
사랑꽃씨 한 알 네 가슴에 묻어
나 없는 한 동안도
여전히 봄이 오면 피어나게 해야겠다
댓글
2006.03.15 01:03:11 (*.36.158.133)
cosmos
'봄은 그렇게 나를 찾아와
괜시리 없는 눈물 만들어 주고
이름 모를 풀꽃 하나
허전히 눈물샘에 깃들이게 한다' ...

빈지게님
이쁘고 괜시리 마음 설레게 하는 시예요.

어데서 그렇게 구해 오시는지...
봄을 한아름 지고 오시는 빈지게님
감사합니다.

지금쯤 꿈나라에 가셨겠쥬?^^
댓글
2006.03.15 10:17:52 (*.92.8.218)
구성경
꽃들아 슬프다 말거라
빗물에 네몸 적시고
바람에 네몸 스러져도
짙은 향기와 아름다운 빛깔있어
모두는 너를 부러워하거니

하늘아 외롭다 말거라.
천둥에 네몸 멍들고
구름에 네몸 가리워도
모두는 너를 쳐다보거니

산들아 서러워 말거라.
돌더미에 네몸 거칠고
가시덩쿨에 네몸 찢기워도
무한한 포용력과 장엄한 기상 있어
모두는 너를 찾아가거니.

봄은 모두에게 희망과 사랑과 꿈을 주는것 같습니다.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갑니다.
빈지게님의 지게에 봄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3.15 23:04:31 (*.87.197.175)
빈지게

cosmos님!
님께선 지금쯤 아침을 맞으셨겠네요?
오늘도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WBC
우리나라 야구팀의 일본전 승리를 기원
하며...
시가 좋다고 하시니 보물찾기 하듯 찾아
온 제가 더욱 보람을 느낌니다. 감사합니
다.^^*
댓글
2006.03.15 23:09:46 (*.87.197.175)
빈지게


구성경님!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무한한 포용
력과 장엄한 기상 있어 모두는 너를 찾
아가거니." 너무 좋습니다.
봄이 그렇게 우리들 곁에 찾아오겠지요?
빈지게에 님께서 주신 희망과 사랑과 꿈
을 많이 지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산아
래 펼쳐진 들길을 따라 끝없이 걸어보렵니다.^^*

댓글
2006.03.16 01:45:41 (*.36.158.133)
cosmos
오늘..
제가 사는곳에서 가까운 엔젤스 스태디움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는 저녁 7시...

가서 응원하려구요
우리 가족들 모두...

아마도 한국사람들로 넘칠것 같으네요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응원 함 해 볼까여? ^^
댓글
2006.03.16 10:23:50 (*.159.174.223)
빈지게

cosmos님!
제가 선견지명이 있었나 봅니다.
cosmos님께서 대 일본전 야구
응원을 가시는 것을 알고 있는 사
람처럼 우리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
한다고 했으니 말입니다.ㅎㅎ

지금쯤 야구장에 가셔서 계실까요?
가족분들 모두 힘과 뜻을 모아 응원
을 하는 것도 더욱 끈끈한 일체감을
느끼게 하고 참 좋을 것 같아요.
꼭 한국팀이 이기도록 열심히 응원
해주세요! cosmos님도 화이팅!!
댓글
2006.03.16 16:41:34 (*.159.174.223)
빈지게

cosmos님!
응원 잘 하셨나요? 님의 목소리가 TV에서
계속 들려오는 것 같았어요.ㅎㅎ
일본과 예선전 야구를 하기전에 이치로 선수
가 앞으로 30년동안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싸가지 없는 말을 해서
얼마나 열받았었는지 모릅니다.

가끔 심심하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신사참배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면서
양심도 없는 일본넘들을 또 이겨서 지금 얼마
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인터뷰 한대목 처럼 우리가 뭉
치면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승까지 진출하여 더욱 세계인들을 놀라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댓글
2006.03.18 00:58:45 (*.36.158.133)
cosmos
빈지게님~~ ㅎㅎ

일본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숙적일 수밖에 없을까요?
정말로 가깝고도 머~언 나라예염.

사실 그날,
저만 응원하러 못 갔어요
급한 일이 생겨서요.

하지만 다녀온 가족들이
모두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지
목이 잠겨왔더라구요.ㅎㅎ

저는 TV중계 보면서 응원했구요
정말 끝까지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미칠뻔 했어요.

이곳에서도 어딜가나 야구얘기뿐이네요
암튼..
기쁩니다.

저절로 애국심이 활활 타오릅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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