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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김동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댓글
2006.03.18 02:37:30 (*.36.158.133)
cosmos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늘 1소절만 알고 있었거든요..
너무 좋으네요 나머지 2절 3절...ㅎㅎ

봄이면 빼놓을수 없는 이시..
다시 보아도 정겹네요 빈지게님...
댓글
2006.03.18 02:47:48 (*.87.197.175)
빈지게

네.. 저도 오랫만에 자세히 보니 참 아름다운
시인것 같습니다. 오늘 좋은 것이 너무 많나요?ㅎㅎ
댓글
2006.03.18 02:52:06 (*.36.158.133)
cosmos
네 좋은것이 넘 많아서
아침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요 빈지게님...

감성을 채우고나니
모...배 고픈건 견딜만 하네요.ㅎㅎ
댓글
2006.03.18 03:08:55 (*.176.172.45)
반글라
진짜네요.
나는 노래를 올리셨나 해서 갸우뚱하고 와봤는데...
야밤에 새삼 1,2,3절까지 읽으니 노래 부르는 심정입니다.
찬찬히 뜯어보니 너무 좋은 시네요.
방장님~
편안밤 되세요.

comos님께서두 좋은시간 보내시고요.
댓글
2006.03.18 03:16:12 (*.87.197.175)
빈지게

반글라님!
감사합니다. 편안한밤 고운꿈 많이 꾸세요.
저도 곧 거(去) 할께요.ㅎㅎ
댓글
2006.03.18 19:38:29 (*.193.166.126)
푸른안개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가끔 가다 흥얼거려보는 노래...
가곡으로 누가 불렀는지
가수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그런데 저는 2절까지 알고 잇는데
3절도 있네요 ㅎㅎ 너무 좋은 노래이면서 시...
즐감하고 갑니다.이밤 고운 꿈 꾸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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