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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어디 메 쯤/소순희
남해 그 어디 메 쯤
맑은 초록빛 바다가 보이고
보리밭 이랑이
바람에 일렁이는
언덕 위에
작은 집하나 갖고 싶다
진달래
산허리를 감싸는
4월이 오면
보리밭 봄바람 더불어
아지랑이 뜨고
마당귀 벚나무
여인의 속살처럼 피어나면
그 꽃그늘에 누워
그리운 이에게 엽서를 쓰리
밤이면
청남 빛 하늘 가르는
별똥별 보면서
바다 보다 넓은 초사흘 봄밤
산 보다 큰 농부 되어
종내는 그렇게
잠들고 싶다
남해 그 어디메쯤
숨 막히도록 정겨운
양지 녘 언덕 위에
집 하나 지어 밭 일구고
초록 바다 바라보며
그렇게
죽은 듯이 살고 싶다.
2006.03.26 16:30:08 (*.159.174.223)
古友님!
먼 훗날 남해 어디메즘 마당넓은 집을 지
으시고 사시는 날이 있겠지요?
남해는 언제 찾아가도 평화롭고 아름다
운 것 같아요.
편안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2006.03.27 00:20:07 (*.231.62.88)
숨 막히도록 정겨운 남해 그 어디메 쯤
초록 바다 바라보며 그렇게
죽은 듯이 살고 싶다..
thanks 빈지게 칭구~!
2006.03.27 00:44:27 (*.159.174.212)
an 칭구!
어느새 다녀가셨군요. 제가 가장 자주 찾아가는
바닷가도 남해랍니다.
지난달에도 가족들과함께 함양 - 삼천포- 남해-
하동- 섬진강 줄기따라 춘향골로 돌아 왔었지요.
바닷가 마을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아름답고 정
겨워서 무지 좋은 것 같아요.
가천마을 계단식 다랭이 논도 아름다고요.
오늘도 즐거운 날 보내세요!!
어느새 다녀가셨군요. 제가 가장 자주 찾아가는
바닷가도 남해랍니다.
지난달에도 가족들과함께 함양 - 삼천포- 남해-
하동- 섬진강 줄기따라 춘향골로 돌아 왔었지요.
바닷가 마을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아름답고 정
겨워서 무지 좋은 것 같아요.
가천마을 계단식 다랭이 논도 아름다고요.
오늘도 즐거운 날 보내세요!!
2006.03.27 02:16:05 (*.193.166.126)
언덕위에 작은 집 하나...
꽃 그늘에 누워 그리운 이에게 엽서를...
산 보다 큰 농부 되어 그렇게 잠들고 싶고...
남해 그 어디쯤 작은 집하나 지어...
너무나 아름다운 소박한 꿈이 담겨진 글이네요.
저도 한때는 소박한 꿈이 있었는데...
이젠 아름다운 황혼을 물들이며
유토피아에 묻어둔 꿈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초로의 길을 가고 있답니다.
고운 밤 되소서 ^^*
꽃 그늘에 누워 그리운 이에게 엽서를...
산 보다 큰 농부 되어 그렇게 잠들고 싶고...
남해 그 어디쯤 작은 집하나 지어...
너무나 아름다운 소박한 꿈이 담겨진 글이네요.
저도 한때는 소박한 꿈이 있었는데...
이젠 아름다운 황혼을 물들이며
유토피아에 묻어둔 꿈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초로의 길을 가고 있답니다.
고운 밤 되소서 ^^*
가을, 전어 퍼득이는 남해, 그 어디메쯤
쪼매난 밭 옆에 , 바다 보이는 언덕배기에
집 하나 짓고 곱게 살자고, 그렇게 .....
'아주 먼 훗날에 그렇게 살자'고 말이지요
아릿다운 신부가 부탁을 했더랍니다.
그 먼 훗날이 낼 모렌데......
아직도 콘크리트 아파트에 갇혀서 말이지요, 그 신부는
짐짓 모른 척, 이런 봄날에 분리수거 준비 한다고 허둥대는
아줌마가 되어 있고요.
그 '약속'을 품고만 있는 사내는
"남해 어드메쯤'이 이리도 콧날 시리는 휴일 한낮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