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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3.28 13:35:06 (*.114.167.99)
1198
5 / 0


섧고
아프고
허기지고
그런 것들을
먹으며 자란다
詩라고 하는 것은
암담하고 침울함을
다 까발리고 보여줘야
경계심을 풀고 끄덕인다
지보다 잘난 놈은 싫단거다
먹고 살래믄 비위를 맞춰야지
그래서 시인은 늘 맘 아프지
아니 아픈 척 하고 산단다
마음밭 가득 글 영글어
누구보다도 부잔데
그깟 글 뭐하냐고
그거 뭐하냐고
우리 식구는
허기지고
아프고
섧다

댓글
2006.03.28 13:37:38 (*.114.167.99)
古友
저눔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90˚ 돌릴 수 있으면 ......
조옿겠다 !
삭제 수정 댓글
2006.03.28 13:40:36 (*.231.61.95)
an

푸하하하~!
대단해욤
우짜몬 저런 머리를 갖고 산대욤??
암튼, 내가 못하는 건 다 부러버염~ㅎ
댓글
2006.03.28 14:35:34 (*.105.151.214)
오작교
크흐흐
기가 막힙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눞히는 것에 머리를 좀 써야 할까 봅니다.
댓글
2006.03.28 17:40:32 (*.146.85.237)
반글라
저 글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눞히다?
그럼 글씨도 눞여야 하남요?
에~이 여기서 만들어 보다 실패...
포기 할랍니다. ~~~~~
댓글
2006.03.28 17:51:55 (*.159.174.223)
빈지게

古友님!
참 대단하십니다.^^*
댓글
2006.03.28 22:17:59 (*.232.69.128)
古友
이제, 저눔 저거 곧 쓰러질겝니다.
차르르르르 ~ 하고 쏟아진 다음에는 퍼즐 맞추기 하듯
또 꿰매야겠지요.
언젠가, 심심해서 해 본 화풀이였습니다. 무리가 통하자 순리가 움추러 드는 것에 화가 나서 ... ㅎㅎㅎ
댓글
2006.03.29 01:38:08 (*.36.158.133)
cosmos
와...
대단하십니다 고우님..

저는 시계 방향으로 90도 확 돌려보고 싶네용
그럼 글이 다 쏟아지려나요?ㅎㅎ
댓글
2006.03.29 12:42:46 (*.114.167.99)
古友
cosmos 님, 대단하십니다 !
지는요, 시계방향으로 돌려 볼 생각은 못했거든요.
확~ 쏟아지면서
어떤 소리들이 날까 ......
에라, 한 번 쏟아 보겠습니다. 준비되면 함 쏘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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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섧고 아프고 허기지고 그런 것들을 먹으며 자란다 詩라고 하는 것은 암담하고 침울함을 다 까발리고 보여줘야 경계심을 풀고 끄덕인다 지보다 잘난 놈은 싫단거다 먹고 살래믄 비위를 맞춰야지 그래서 시인은 늘 맘 아프지 아니 아픈 척 하고 산단다 마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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