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 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줄 누가 있을까



인파 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 꺼이 울며 생각도 해 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홈 방문하기





댓글
2006.03.31 14:26:08 (*.159.174.223)
빈지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참 슬픈 시입니다. 살면서 그런 슬
픈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Together님! 감사합니다.^^*
댓글
2006.04.01 01:41:18 (*.36.158.133)
cosmos
가슴 깊이
공감하는 시입니다.

슬프도록 진솔한 우리들의 삶이 담긴...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582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660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326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3940  
1892 어제 밤 꿈에선
고암
2006-08-21 1172 2
1891 플랫홈에서/고선예
행복찾기
2006-08-21 1147 8
1890 하늘이랑 바다랑 1
바위와구름
2006-08-20 1237 18
1889 장태산님의 체험학습 관련 문의에 대한 답글 5
Diva
2006-08-19 1256 1
1888 해바라기 사랑/이효녕 6
빈지게
2006-08-18 1165 3
1887 참사랑이란/용혜원 2
빈지게
2006-08-18 1263 2
1886 여름날의 그림자
도담
2006-08-18 1263 2
1885 핸드폰
포플러
2006-08-17 1249 17
1884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도종환 3
빈지게
2006-08-17 1256  
1883 넉넉히 찻물을 끓이다 7
길벗
2006-08-16 1158 12
1882 계곡,그리고 국화차 2
고암
2006-08-16 1238 4
1881 아름다운 누드 감상 하시고 행복하세요 13
늘푸른
2006-08-16 1246 7
1880 광복 제61주년의 느낌 8
빈지게
2006-08-15 1168 1
1879 당신이 그리운건/이정하 4
빈지게
2006-08-15 1288 1
1878 무지개 여인 1
황혼의 신사
2006-08-15 1308 1
1877 ♣ 비내리는 새벽 ♣ 3
간이역
2006-08-15 1177 2
1876 딸이 두고간 자주색 바바리 / 에쁜 글이라서 ... 6
길벗
2006-08-14 1139 12
1875 깊은 밤 8
우먼
2006-08-14 1167  
1874 살며시 안껴올 가을일 것을 3
바위와구름
2006-08-13 1301 1
1873 아이스케끼 추억 9
빈지게
2006-08-13 1325 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