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4.02 10:20:48 (*.87.197.175)
1358
12 / 0




기다린다는 것 / 이정하

귀향하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그래,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린다는 것.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곁에 있건 없건 그 대상에게서
눈을 떼지 않겠다는 뜻.
일의 결과를 기다리고,
해가 뜨고 지길 기다리고,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다
끝내는 죽음마저 기다리는,
그리하여 기다리는 그 순간이 모여
우리 삶이 되질 않았던가.
그 중에서도 내 가장 소중한 기다림, 그대여.
내 인생의 역에 기차가 거짓말처럼 들어와 서고,
그대가 손을 흔들며 플랫폼으로 내려설
그 눈부신 시간을 기다리네.
기다리고 또 기다리네.
그대여, 어서 오기를.
그래서 먼 여행 끝의 피곤함을
모두 내게 누여라.
삭제 수정 댓글
2006.04.02 10:39:49 (*.231.166.130)
an


3박4일 잠으로 도배를 했다
오랫만에 꿈 속의 휴식
첼로소리의 고요함만이 함께했다
머리를 비우기엔 충분한 시간..

thanks lots~!
댓글
2006.04.02 11:26:55 (*.87.197.175)
빈지게

an 칭구!
어제 하루동안 여기에 방문하지 않아서 인지
오랫만에 뵌 기분이네요. 아름다운 음악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오후에는 집사람과 서울에서 내려온 둘
째 여동생네 가족과 함께 남원에서 곡성으로
가서 섬진강 줄기따라 압록, 구례역을 지나
구례 오산면 섬진강변 높은 산위에 위치한 사
성암에 다녀 왔답니다.
사성암에서 바라본 섬진강변의 봄 들녁은 푸
른 보리밭과 어우러져 그 어느때 보다도 아
름답고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듯한 느
낌을 들게 하더군요.

강변도로 옆엔 개나리, 매화, 산수유꽃 등이
활짝 피어있고, 수양버들도 예쁜 숙녀가 연
록색으로 염색한 생머리를 바람에 날리듯 뽐
내고 있었으며, 하얀 목련과 야산에 있는 진
달래와 벚나무 가로수는 예쁜 꽃망울을 터트
리고 있더이다.
이상 희망의 봄 향기로 가득한 고국의 섬진강
봄소식 이었답니다. 칭구!
삭제 수정 댓글
2006.04.02 11:57:56 (*.231.166.130)
an
저도 한국에선 참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다닐 때마다 늘 느껴지는 느낌은
아름다움도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구요,

외국에서는 꾸밈없는 거대한 자연을
보는 기분인 것이 한국에서 느끼는 느낌과는
아주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
자연의 기쁨을 가족들과 함께 하셨네요.
칭구의 글에서 행복을 보았어요.

고국의 봄소식에 마음에서
고향에 그리움의 산들바람이 부네요~ㅎ
고마워요~! 칭구~!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518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591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262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3292  
1912 틀리기 쉬운 우리말(요즘은 컴 용어 때문에 한글을 더 틀리는것 같습니다.) 6
구성경
2006-03-03 4398 145
1911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선암사 7
빈지게
2006-08-27 1227 1
1910 너도 바람꽃/권달웅 2
빈지게
2006-08-27 1243  
1909 因 緣 2
바위와구름
2006-08-27 1305 21
1908 파리의 연인 정사장면 5
늘푸른
2006-08-26 1202 1
1907 가을날의 초대장 9
조지아불독
2006-08-26 1263 17
1906 귀향(歸鄕) 1
고암
2006-08-25 1256 3
1905 마음/곽재구 1
빈지게
2006-08-25 1154 1
1904 ♣ 은 방 울 꽃 의 전 설 ♣ 3
별빛사이
2006-08-24 1143 1
1903 사람의 품위/고도원. 외1
이정자
2006-08-24 1247 2
1902 서울남자 vs 경상도여자 2
안개
2006-08-24 1153 4
1901 우리나라의 빼어난 경치 1
장녹수
2006-08-24 943 3
1900 ‘ 어머니와의 약속 ’ - 하인스 워드 - 3
조지아불독
2006-08-24 1426 22
1899 처서(處暑) “가을 바람에 여름 습기를 말리는 때”
광백
2006-08-23 1298 19
1898 애원/시김새
시김새
2006-08-23 1251 2
1897 혼자가는 길
김 미생
2006-08-23 1234 8
1896 자귀꽃/박성우 3
빈지게
2006-08-22 1215 2
1895 여유를 가지고 한 번 웃어 보시기 바랍니다 5
늘푸른
2006-08-21 1234 3
1894 ♣ 사랑의 발자국 ♣ 3
간이역
2006-08-21 1248 1
1893 산정묘지1/조정권
빈지게
2006-08-21 117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