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4.02 11:36:35 (*.87.197.175)
1195
5 / 0




사랑에 대한 반가사유 /이기철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일용할 양식 얻고

제게 알맞은 여자 얻어 집을 이루었다

하루 세 끼 숟가락질로 몸 건사하고

풀씨 같은 말품 팔아 볕드는 本家 얻었다

세상의 저녁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 아름다워

세상 가운데로 편지 쓰고

노을의 마음으로 노래 띄운다

누가 너더러 고관대작 못되었다고 탓하더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세간이라 부르며

잠시 빌린 집 한 채로 주소를 얹었다

이 세상 처음인 듯

지나는 마을마다 채송화 같은 이름 부르고

풀씨 같은 아이 하나 얻어 본적에 실었다

우리 사는 뒤뜰에 달빛이 깔린다

나는 눈매 고운 너랑

한생을 살고 싶었다

발이 쬐끄매 더 이쁜 너랑 소꿉살림 차려놓고

이 땅이 내 무덤이 될 때까지

너랑만 살고 싶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4.02 14:26:54 (*.231.165.213)
an


무엇보다 먼저 그대 자신을 생각하라
낮이 지나면 밤이 되는 것처럼
그러할 때에 비로서 그대는 타인을 생각하는데
실패함이 없으리라
- 세익스피어-

thanks 빈지게칭구~!
댓글
2006.04.03 10:51:11 (*.114.167.122)
古友
세상의 저녁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 아름다워
세상 가운데로 편지 쓰고 ......
나는 눈매 고운 너랑
한생을 살고 싶었다

너무 찌잉~한 표현입니다.
"지금은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우리네 진솔한 경험에서 나온 듯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547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623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289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3583   2013-06-27 2015-07-12 17:04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선암사 (7)
빈지게
2006.08.27
조회 수 1228
추천 수 1
너도 바람꽃/권달웅 (2)
빈지게
2006.08.27
조회 수 1245
因 緣 (2)
바위와구름
2006.08.27
조회 수 1308
추천 수 21
파리의 연인 정사장면 (5)
늘푸른
2006.08.26
조회 수 1203
추천 수 1
가을날의 초대장 (9)
조지아불독
2006.08.26
조회 수 1264
추천 수 17
귀향(歸鄕) (1)
고암
2006.08.25
조회 수 1258
추천 수 3
마음/곽재구 (1)
빈지게
2006.08.25
조회 수 1156
추천 수 1
♣ 은 방 울 꽃 의 전 설 ♣ (3)
별빛사이
2006.08.24
조회 수 1146
추천 수 1
사람의 품위/고도원. 외1
이정자
2006.08.24
조회 수 1247
추천 수 2
서울남자 vs 경상도여자 (2)
안개
2006.08.24
조회 수 1155
추천 수 4
우리나라의 빼어난 경치 (1)
장녹수
2006.08.24
조회 수 944
추천 수 3
조회 수 1428
추천 수 22
조회 수 1303
추천 수 19
애원/시김새
시김새
2006.08.23
조회 수 1253
추천 수 2
혼자가는 길
김 미생
2006.08.23
조회 수 1235
추천 수 8
자귀꽃/박성우 (3)
빈지게
2006.08.22
조회 수 1215
추천 수 2
조회 수 1236
추천 수 3
♣ 사랑의 발자국 ♣ (3)
간이역
2006.08.21
조회 수 1248
추천 수 1
산정묘지1/조정권
빈지게
2006.08.21
조회 수 1171
추천 수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