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4.04 19:51:09 (*.219.10.82)
1280
25 / 0

봄 나그네

청하 권대욱

금강은 말 없이 봄을 흐르고
양지녁 작은 무덤가에 아지랑이 감돈다.
푸른 솔은 무엇을 말하려는고
먼데 저 산은 묵묵히 그 자리에
천년을 살았다는 길가 느티나무
까치집에도 봄 소식이 왔는가

나그네 가는 길은 천리길
그 마음은 만리길
산 아래 마을 작은 갯가 염소 한마리
불타버린 산록에는 폐허의 자취
저 강가면 삼천궁녀 낙화암
이 길가면 어디인가 논 바닥이 푸르구나

들판의 능수버들 까치 나래짓
논산은 저 멀리 희미하고
속 푸른 대나무는 계절을 잊었는가
푸르름 저 너머에는 봄 색시 있으려나
봄이 묻어나는 논바닥이 푸르다
봄 나그네는 그저 차창을 바라보노라.

3월 말일날 익산 출장길에서

---------------------------------------

주말에서 청승스럽게 도봉산 포대능선 다녀왔습니다
봄비 맞으며, 산록에서 같이 봄이 되어 보았습니다.
이제 사월입니다..
긴 침묵에서 깨어나는 삼라만상과 같이
봄의 날, 소생도 같이 활기차게 살아보렵니다.
우리 같이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청하 올림
댓글
2006.04.04 23:25:21 (*.87.197.175)
빈지게
진리여행님!
출장길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쓰
시고 부럽습니다.
봄비를 맞으시면서도 산행을 다녀오시
고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4.05 00:43:40 (*.193.166.126)
푸른안개
여기도 종일 봄비가 내리더이다.
이 비가 그치면 꽃들은 더욱 활짝 피겠지요.
좋은 글앞에 잠시 다녀 갑니다.
아름다운 봄날이시길요 ^^*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022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98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771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8304   2013-06-27 2015-07-12 17:04
향수/유진오 (4)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1219
추천 수 11
봄 나그네 (2)
진리여행
2006.04.04
조회 수 1280
추천 수 25
가슴에 남는글 (4)
구성경
2006.04.04
조회 수 1142
추천 수 11
가는길 있으면 오는길....(펌) (4)
별빛사이
2006.04.04
조회 수 1219
추천 수 22
아침 이미지/박남수 (10)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1213
추천 수 1
감자의 몸/ 길상호 (4)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1272
추천 수 1
작은 연가/ 박정만 (2)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1048
추천 수 2
사랑한다는 말 만큼은 (12)
cosmos
2006.04.04
조회 수 1166
추천 수 1
씨뿌리는 농부 / 권 연수 (9)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932
추천 수 3
슬픈 인연/ 윤동주 (5)
빈지게
2006.04.04
조회 수 970
추천 수 2
눈먼사랑/시김새 (2)
시김새
2006.04.03
조회 수 1279
추천 수 20
봄비 속에 떠난 당신 (7)
하늘빛
2006.04.03
조회 수 1212
추천 수 13
냉정한 아빠 ! (13)
古友
2006.04.03
조회 수 1319
추천 수 9
조회 수 1016
추천 수 4
고스톱사투리버전
구성경
2006.04.03
조회 수 1335
추천 수 4
황혼에 슬픈 사랑이야기 (8)
안개
2006.04.02
조회 수 1214
추천 수 3
조회 수 1320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2)
구성경
2006.04.02
조회 수 1457
추천 수 11
추억의 사진2 (2)
구성경
2006.04.02
조회 수 1083
추천 수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