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람 아궁이에 솔가지 넣으며/박철
맞바람 아궁이에 솔가지 넣으며/박철
청솔가지 긁어 넣으며
서울은 너무 혼잡한 것 가애요라고
써 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맞바람 아궁이에 앉아
갑자기 누구라도 찾아올 것 같은 해거름
솔가지 밀어 넣으며
당신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라고
써 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젖은연기 내게로 밀려오는
맞바람 아궁이에 청솔가지 넣으면
눈물이 나네
sawa 2006.04.07. 23:24
맞바람 불면 배가 항해하기가 어려운데...
아궁이라면 괜찮할것 같심더 눈물이 나드라도 빈지게 니이임....
감사합니데이
아궁이라면 괜찮할것 같심더 눈물이 나드라도 빈지게 니이임....
감사합니데이
sawa님!
마음껏 울고 싶을때 청솔가지로 불을 때면
참 좋을 것 같아요.ㅎㅎ
누가 보더라도 연기때문에 매워서 그렇다고
하면서 불이 붙으려고 하면 뒤적거려 꺼서
더 연기가 나게 하고 그때 더울고.. 또울고
말예요.ㅎㅎ 감사합니다.^^*
古友 2006.04.09. 13:09
그래서, 울어 보는 거랍니다.
아주 오래 오래 전, 동짓날 저녁
맞바람쳐서 연기 내는(거꾸로 나오는) 아궁이, 가마솥에 팥죽을 끓이시다가
그다지 맵지 않은 연기인데, 할배 생각 나셨던지 그렁그렁 하시던 외할머님의 눈매가 생각 납니다.
그 날 저녁, 할매는 작은 그릇에 팥죽 담아서 몰래 장독대로 가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할배 드리려고 하셨던지......
"내려오는 계단을 올라가듯" ......
황사바람 심한 오늘이라선지,
청솔가지 태우듯, 쪼깐 눈이 아립니다.
아주 오래 오래 전, 동짓날 저녁
맞바람쳐서 연기 내는(거꾸로 나오는) 아궁이, 가마솥에 팥죽을 끓이시다가
그다지 맵지 않은 연기인데, 할배 생각 나셨던지 그렁그렁 하시던 외할머님의 눈매가 생각 납니다.
그 날 저녁, 할매는 작은 그릇에 팥죽 담아서 몰래 장독대로 가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할배 드리려고 하셨던지......
"내려오는 계단을 올라가듯" ......
황사바람 심한 오늘이라선지,
청솔가지 태우듯, 쪼깐 눈이 아립니다.
古友님!
님께서도 아궁이에 불때다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연기가 아궁이로 모두 나와 뒤
집어 쓰신 추억이 있으셨나 봅니다.^^*
님께서도 아궁이에 불때다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연기가 아궁이로 모두 나와 뒤
집어 쓰신 추억이 있으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