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빈지게 1304

7

2


봄밤의 회상 / 이외수

밤 새도록 산문시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애 언제 한번
꿀벌들 날개짓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 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은날 만개한 벚꽃같이 눈부시던 사랑도 끝내는
종식되고 말았네
모든 기다림 끝에 푸르른 산들이 허물어지고
온 세상을 절망으로 범람하는 황사바람
그래도 나는 언제나 펄럭거리고 있었네
이제는 이마 위로 탄식처럼 깊어지는 주름살
한 사발 막걸리에도 휘청거리는 내리막
어허,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네
별로 기대할 추억조차 없는 나날 속에서
올해도 속절없이 봄은 떠나가는데
무슨 이유로 아직도 나는
밤 새도록 혼자 펄럭거리고 있는지를
신고공유스크랩
2
an 2006.04.08. 01:12


나는 왜 아직도
그 바닷가를 서성이는지
알 수가 없네..

thanks 빈지게 칭구~!
빈지게 글쓴이 2006.04.08. 22:39

an 칭구!
바닷가든 어디든 서성이는 날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칭구!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3179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4992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1727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2719 0
1213
normal
sawa 06.04.11.00:24 1710 +3
1212
normal
빈지게 06.04.10.23:51 1458 +10
1211
normal
尹敏淑 06.04.10.23:02 5064 +185
1210
normal
빈지게 06.04.10.14:46 1682 +1
1209
file
밤의등대 06.04.10.06:21 1602 0
1208
normal
빈지게 06.04.09.23:43 1661 +3
1207
normal
빈지게 06.04.09.23:40 1600 +2
1206
normal
빈지게 06.04.09.23:11 1715 +4
1205
normal
시김새 06.04.09.15:28 1662 +12
1204
normal
바위와구름 06.04.09.12:37 1396 +3
1203
normal
빈지게 06.04.09.10:45 1650 +4
1202
normal
구성경 06.04.09.10:40 1674 +8
1201
normal
구성경 06.04.09.10:23 1482 +10
1200
normal
cosmos 06.04.09.08:17 1525 +10
1199
normal
빈지게 06.04.08.22:11 1559 +1
1198
normal
밤하늘의 등대 06.04.08.14:25 1341 +7
1197
normal
1
李相潤 06.04.08.09:07 1710 +15
1196
normal
빈지게 06.04.07.22:58 1645 0
normal
빈지게 06.04.07.22:41 1304 +7
1194
normal
빈지게 06.04.07.22:34 132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