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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4.11 22:39:43 (*.87.197.17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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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람같은 거야/묵연스님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댓글
2006.04.12 00:51:37 (*.36.158.133)
cosmos
다 바람같은거야...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슬픔도...
세상사 모든것이 바람이로군요.

바람...바람...바람...

댓글
2006.04.12 10:32:40 (*.159.174.197)
빈지게
cosmos 칭구!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나 즐
겁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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