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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김성국
봄에는
허물없던 사람에게서
불쑥 편지가 왔으면 좋겠다.
잘 살고 있냐는 말은 없어도
문득 생각난 사람이 나였노라는 말에
하루 종일 설레고 싶다.
이제는
가난해진 감정에
봄꽃과 가을꽃도 구별 못하도록
나를 놓아 버린 지 오래지만
그런 편지 받은 봄에
나를 떠올려
행복하다는 사람에게
걷고 걸어서 찾아가고 싶다.
매일 그리워해야만 사랑이더냐,
잊고 있다가 문득
가슴 저려지는데...
해마다
봄 오면
더
그러는데.
가난해진 감정에
봄꽃과 가을꽃도 구별 못하도록
나를 놓아 버린 지 오래지만 "
허허 ~
이거, 마치 꼭, 날 두고 하는 말 같아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렇게, 희짓는 봄을 새워 뭣하겠습니까.
봄인지 가을인지 ......
전에는, '난 가을 남자' 라고 자신있게 내세웠었는데
ㅋㅋㅋ 지난 가을은 맥도 못추었습니다.
올 봄은 더 할 것 같아서 ...... 에라 ~ 나를 놓아버릴까 저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