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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꽃/정진희

빈지게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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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꽃/정진희


무심코 내뱉은 한숨에도 아까운 살들이 떨어졌다
언제라도 떠나갈 때를 준비하듯
쪼그라든 날개는 기(氣)를 쓰고
폐품이 되어버린 고통을 감당하기 위한
자신과의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계절이 내려앉은 땅엔 봄으로 가득한데
뿌리마저 빼앗긴 발이 시리다
갈증에 터진 고뇌마저 바람이 밟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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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06.04.15. 13:49


마지막 내 전부인 그대에게
사랑했단 말조차도 못했는데..

thanks 칭구~!
an 2006.04.15. 13:53
칭구, 나는 이 시를 읽고
아주 쌈빡하고도 시린 아픔을 느꼈다네..
그래 이 음악을 넣어봤지욤

갑자기 저 배를 타고
멀리 멀리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드네..
이렇게 멀리 온 것도 모자라서 말일세..
빈지게 글쓴이 2006.04.15. 13:57
그러게 말예요. 칭구!
떠나고 싶을땐 어디라도 다녀오믄
참 좋아요.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6.04.15. 19:22
오랫만에 들어보는 음악 참 좋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올려주신 an
칭구한테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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