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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14:10:55 (*.159.1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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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기쁨/정현종
       -봄숲에서-


해는 출렁거리는 빛으로
내려오며
제 빛에 겨워 흘러넘친다
모든 초록, 모든 꽃들의
왕관이 되어
자기의 왕관인 초록과 꽃들에게
웃는다, 비유의 아버지답게
초록의 샘답게
하늘의 푸른 넓이를 다해 웃는다
하늘 전체가 그냥
기쁨이며 신전(神殿)이다

해여, 푸른 하늘이여,
그 빛에, 그 공기에
취해 찰랑대는 자기의 즙에 겨운,
공중에 뜬 물인
나뭇가지들의 초록 기쁨이여
흙은 그리고 깊은 데서
큰 향기로운 눈동자를 굴리며
넌지시 주고받으며
싱글거린다

오 이 향기
싱글거리는 흙의 향기
내 코에 댄 깔때기와도 같은
하늘의, 향기
나무들의 향기!
삭제 수정 댓글
2006.04.15 15:42:30 (*.231.60.72)
an


당신을 기다리면서도
행복하게 여기는 것은
텅 빈 내 가슴에
소중한 사랑 가득 채워주는
당신 마음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이효녕

thanks 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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