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우화의 강1/마종기

빈지게 1679

0

3



우화의 강1/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짤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신고공유스크랩
3
an 2006.04.15. 15:08


너는 내가 걱정할 때에 나를 위로해 주고
네가 슬플 때 나는 울었지..

thanks 칭구~!
빈지게 글쓴이 2006.04.15. 15:47
와우!
꽃이 아름답도다. 감솨!!
an 2006.04.16. 00:49
와~~~우~ㅎ
댓글이 감사하도다~~~~~푸하하하~!!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314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74954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169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2683 0
1253
normal
빈지게 06.04.16.22:21 1573 0
1252
normal
바위와구름 06.04.16.10:48 1555 +8
1251
normal
빈지게 06.04.16.02:44 1658 0
1250
normal
빈지게 06.04.16.02:13 2036 0
1249
normal
빈지게 06.04.15.20:48 1675 +1
1248
normal
빈지게 06.04.15.20:21 1763 0
1247
normal
빈지게 06.04.15.14:27 1725 0
normal
빈지게 06.04.15.14:25 1679 0
1245
normal
빈지게 06.04.15.14:22 1620 0
1244
normal
빈지게 06.04.15.14:10 1670 +4
1243
normal
빈지게 06.04.15.14:07 1643 +1
1242
normal
빈지게 06.04.15.14:03 1764 +6
1241
normal
빈지게 06.04.15.14:01 1657 +2
1240
normal
빈지게 06.04.15.13:58 1694 +5
1239
normal
빈지게 06.04.15.13:51 1411 +2
1238
normal
빈지게 06.04.15.13:25 1751 +5
1237
normal
빈지게 06.04.15.12:39 1716 +5
1236
normal
김미생-써니- 06.04.15.10:35 1707 +1
1235
normal
빈지게 06.04.14.23:40 1517 +5
1234
normal
빈지게 06.04.14.23:26 153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