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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4.17 20:05:04 (*.141.181.8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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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울지 않는다

억지로는 울지 않는다.

풀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때 운다.

바람도 자러 가고
별들 저희끼리 반짝이는 밤에도
풀은 울지 않는다.

다들 소리 내어 우는 세상에
풀은 가슴으로
뜨겁게 운다.
피보다 더 붉게 운다.


- 김성옥의《사람의 가을》에 실린
시 <풀> 중에서 -

댓글
2006.04.17 20:15:39 (*.141.181.83)
尹敏淑
내마음의 휴식을 찿아 떠난 제주도 여행.
비를 좋아하는 내게 선물을 주려는것인지
울적했던 내마음을 위로해주려는건지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호텔방에서 시간죽이기는 싫었습니다.

개인택시를 대절해서 비오는 제주를 다니면서
미친듯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원래 비오는날 사진찍기를 좋아하지만요.
렌즈에 빗방울이 뭉실뭉실.........
그래도 넘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내가 좋아하는짓거리를 했으니까요.

댓글
2006.04.17 22:48:35 (*.36.158.133)
cosmos
와우...넘 멋집니다 장태산님..

비오는날
렌즈에 빗방울이 뭉실뭉실 뭉치도록
사진을 찍으셨군요.

제주도..
듣기만 하여도 울렁이는 단어입니다.

연초록의 풀들이
넘 아름답사와여.

좋아하는 일을하며
행복한 여행을 하셨다니
저에게로 그 행복이 전염되는듯 합니다.

기분 좋은 아침을
연초록의 풀들과 함께 열어보네요 장태산님..

땡큐!!

댓글
2006.04.17 23:20:28 (*.87.197.175)
빈지게
캬 - - 쥑입니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며 부드러우면서
도 강한 풀잎과 꿋꿋하게 서있는 소나무
의 모습이...
댓글
2006.04.17 23:53:33 (*.176.172.243)
반글라
비올때 저 풀속을 헤치며...
걷노라면...

일단 바지 가랑이를 걷어서
가야겠네...

저 푸르디 푸른 곳이
마냥 좋아...

어린아이처럼 비를 맞으며
숲을헤치며...

무작정 거닐다
내앞에서 갑자기 나타나

머리를 우뚝 치켜들고
서있는 뱀~!

에~구 걸음아~~~~~
날 살려라~~~~~~~

(크~ 태산님께서 또... 아저씨... 라 부르실것 같은... )
댓글
2006.04.18 08:39:17 (*.105.151.55)
오작교
사진 작품이 좋고...
장태산님의 분망한 걸음걸이가 좋고
cosmos님과 빈지게님의 쥑임이 좋고..
그리고 반글라님의 글이 좋고
덩달아서 오작교의 마음도 두둥실 떠올라서 좋은
그러한 날입니다.

장태산님.
"미친듯 셔터를 눌러댔다"는 말이 너무 부럽습니다.
'나는 언제나 떠나보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 다른 떠남을 꿈꾸면서.......
삭제 수정 댓글
2006.04.18 09:19:44 (*.231.166.15)
an
장태산니이임~~~~sawa님 버젼임당~ㅋ

제가 죽도록 좋아하는 시에다
쓰러질 듯..쓰러질 듯하는
저 애처러운 모습이 마치도...
마무리는 장태산님이 하지지욤~ㅋ

느낌을 충분히 갖으려고
몇 번을 클릭해서 젖어봤습니다만
저는 계속 저 곳에 함께 어우러져
눕고 싶다는 생각에 계속 머무는 것이

똑같은 모습의 풀이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유난히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아름다움만 가득 싣고 갑니다~ㅎ
바쁜시더라도 잠깐씩 짬 내시어
커피 한잔의 여유 잊지마시길요~!!

사랑해욤~ㅎ 이따만큼~힛~!
댓글
2006.04.18 10:23:46 (*.159.174.197)
빈지게
오늘 아침일찍 오작교님도 여기까지 방문하
셔서 고운흔적 남겨 주시고 겁나게 좋습니다.
오작교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님들 저기 장태
산님 작품에서 연록의 싱그러움 많이 간직 하
시어 늘 행복하 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4.18 11:50:30 (*.141.181.83)
尹敏淑
cosmos님!!
넘 멋지다구요??
사진요? 아님 나요? ㅎㅎㅎ......

내가 원래 역마살이 좀 끼어서
훌쩍 잘 떠난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를 찿지 못해 방황할때면
이렇게 바람한번 쬐이면
마음이 누그러져서
몇일은 잘 버티고 일한답니다.

님에게도 행복이 전염된거 같다니
내가 누군가에게도 행복을 전달했다는 뿌듯함이 있네요.

늘 정에 넘치는 댓글로
사람 기분좋게 해주시는 님도
하루 하루가 행복하시길.........
댓글
2006.04.18 11:54:38 (*.141.181.83)
尹敏淑
빈지게님!!
그날 비바람이 얼마나 휘몰아치던지
장태산 날라 가는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지요.
음~~~
내가 살안빼기를 얼마나 잘한거야~~~ 하고요.
아뭍튼 살안뺀 덕분에
안날라가고 와서
이렇게 오작교의 님들과 대화하니
행복합니다.
댓글
2006.04.18 12:30:39 (*.141.181.83)
尹敏淑
반글라님!!
내가 푼수덩어리랍니다.
일명푼수협회회장이지요.

가기전에
반글라님의 조언을 듣고 갔어야
바지가랭이를 걷고 들러갔을텐데
그냥 들어가 바지가랭이는 다젖고
완전 비맞은 생쥐 꼬락서리해가지고
감기들려 고생이 많았답니다.

그리구
그분위기에 빠져
정말로 아무런 생각을 못했답니다.
비~암이 나올건 생가도 못했는데
까닥하면
반글라님하구 대화도 못나누고
큰일날뻔 했네요.

**비~암 나올까 생각해주는데
왜 아자씨라 부르겠어요.**
댓글
2006.04.18 12:37:25 (*.141.181.83)
尹敏淑
오작교님!!
사진 중간 중간에 빗방울이
뭉실거리는거 보이시죠.
그러니 제가 미친듯 셔터를 안눌렀겠어요.

그리구
부럽다니요,
전 오작교님이 부럽답니다.
어느 비오는날
부러운 오작교님을 찿아 길떠나야지.........
그럼 오작교님은 장태산에?
장태산에 왔다가 나없거든
오작교 찿아 떠난줄 알그라~~
ㅎㅎㅎ........
댓글
2006.04.18 12:48:38 (*.141.181.83)
尹敏淑
an님!!
an님이 죽도록 좋아하는 시라~~
나 또한 엄청 좋아하지요.
그리구 풀한포기에도
내감정을 내감성으로 표현하고
싶어한답니다. 그게 잘안되지만.........

난an님을
항상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내 머리속의 님은
부지런하고 애교도 아주 많고
그리구 무엇보다 감성이 풍부한거 같아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성의있는 댓글이 보통 정성이 아니지요.
이홈에 들어와
그런님을 만날수 있고
이렇게 대화할수 있음이 행복합니다.
an님!!
나두 싸랑해유~~
삭제 수정 댓글
2006.04.18 14:20:02 (*.231.166.15)
an
될수있으몬 이뿌게 그려주세용~~~~ㅎ
꿈일지 라도~에궁~!!

싸부님~ㅋ
멋져욤~힛~~~~사진이~요~히~!
댓글
2006.04.19 13:23:41 (*.159.174.197)
빈지게
장태산님!
저기 작품 찍던 날 바람에 날아갈뻔 하셨다
고요? 그렇다고 살 안빼기를 잘 했다고 하시
니 님의 말씀이 얼매나 재밋는지 저 시방 겁
나게 웃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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