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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4.19 15:33:59 (*.159.174.197)
1193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은 애써 난 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려진 마음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성실로 식물을 삼고
한번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내 자신의 평안을 위해
이웃을 이용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크고 작은 고난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댓글
2006.04.19 16:06:42 (*.213.212.203)
sawa
방장니임...
네에 소박한 마음을 가질라고...
오늘도 열심히 이곳에서 많이많이 배웁니다요.
댓글
2006.04.19 16:42:33 (*.159.174.197)
빈지게
saw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시다
보면 좀더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저도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4.19 22:00:43 (*.107.104.10)
이슬처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들로 이 세상이
꾸며져 있다면 싸움도 미움도 죄도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거에요~
이기적인 마음들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방장님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편안한 밤 되셔요~^^
댓글
2006.04.19 22:18:04 (*.87.197.175)
빈지게
이슬처럼님!
님의 말씀대로 이기적인 마음들을 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욱 아름다운 세
상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댓글
2006.04.19 23:38:36 (*.248.153.202)
尹敏淑
난 과연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
나를 돌아보며 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늘 수고 하시는 빈지게님!!
댓글
2006.04.20 00:05:47 (*.36.158.133)
cosmos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

노력할께요
대박이 터지는걸 바라지 않고
걍 소박하게..ㅋㅋ

의미 있는 글
마음에 담아가요 빈지게님..^^
삭제 수정 댓글
2006.04.20 04:13:12 (*.231.166.15)
an
아무런 관념도 머리에 두지않은 채
그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만
영원히 간직하려는 그 마음만 있다면...
댓글
2006.04.20 07:45:15 (*.193.166.126)
푸른안개
깊이의 잣대가
필요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없는 마음

늘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우린 아무런 심적의 아픔을
느끼지 않아도 좋겠죠
그런 사람이 되도록
나 자신부터 연습 시키겠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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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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