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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등 / 김광균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 있다.
내 호올노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
느러슨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저저
찰난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크러진 채
사념(思念)의 벙어리 되여 입을 담을다.
피부의 바까테 숨이는 어둠
낫서른 거리의 아우성 소래.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석기여
내 어듸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왓기에
길---게 느린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듸로 어떠케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니여 잇다.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녀 있다.
내 호올노 어델 가라는 슬픈 신호(信號)냐.
긴---여름 해 황망히 날애를 접고
느러슨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저저
찰난한 야경(夜景)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크러진 채
사념(思念)의 벙어리 되여 입을 담을다.
피부의 바까테 숨이는 어둠
낫서른 거리의 아우성 소래.
까닭도 없이 눈물겹고나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석기여
내 어듸서 그리 무거운 비애를 지고 왓기에
길---게 느린 그림자 이다지 어두워
내 어듸로 어떠케 가라는 슬픈 신호기
차단---한 등불이 하나 비인 하늘에 걸니여 잇다.
2006.04.21 23:14:22 (*.118.25.79)
ㅎㅎㅎㅎ
깜박이는 것은 와사등이 아니고 이제 철 지나버린 우리네 머릿속인가 합니다.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왜 우리는 가끔씩 씨잘데기도 없는 '비애'에 지 혼차 설워 하는지요......
오늘도 와사등은 그 자리에 있답디다.
좋은 '좋은' 밤 되세요.
깜박이는 것은 와사등이 아니고 이제 철 지나버린 우리네 머릿속인가 합니다.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왜 우리는 가끔씩 씨잘데기도 없는 '비애'에 지 혼차 설워 하는지요......
오늘도 와사등은 그 자리에 있답디다.
좋은 '좋은' 밤 되세요.
2006.04.21 23:00:08 (*.87.197.175)
오작교님!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과 시, 감미로운
음악까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모임 때 동동주 겁나게 많이 대접
할께요.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과 시, 감미로운
음악까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모임 때 동동주 겁나게 많이 대접
할께요.ㅎㅎ
오래된 책장에 밀려있는 것 마냥 저쪽 뒷 부분에
널부려져 있는 김광균님의 詩를 발견하고 옮겼습니다.
예전에는 줄줄 외웠었던 것들이 이제는 깜박깜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