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4.22 00:16:02 (*.87.197.175)
1262
3 / 0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4.22 00:43:40 (*.231.167.173)
an
내가 이정하님하구 김재진님 시를 제일 좋아하는데..
고마우이 칭구~!

참..아름다운 글들이네..
댓글
2006.04.22 00:50:22 (*.36.158.133)
cosmos
'사랑해서 외로웠다'
제목부터가 참 심각합니다
한줄한줄 참 슬프네요 빈지게님.

오늘 아침
바빠서 이만 홈에서 빠이 해야겠어요.

좋은 주말 되시고
오사모 모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 하나 놓고 갈께요
안뇽~~

댓글
2006.04.22 00:48:01 (*.87.197.175)
빈지게
an 칭구!
그러면 내가 칭구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처럼 오늘
두 시인님의 시를 올렸구려.ㅎㅎ
나 또한 감사합니다.^^*
댓글
2006.04.22 00:52:09 (*.87.197.175)
빈지게
cosmos 칭구!
아름다운 음악 고마워요. 참 좋습니다.
칭구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
니다.^^*
댓글
2006.04.22 01:25:15 (*.193.166.126)
푸른안개
빈지게님~ 고맙습니다.
저도 이정하시를 좋아한답니다.
사랑해도 외롭다...
차암 심각합니다.
사랑을 말아도 외롭긴 마찬가지...
늘 고운날 되세요.
댓글
2006.04.22 01:40:28 (*.87.197.175)
빈지게
푸른안개님!
님께서도 이정하님 시를 좋아 하시군요.
감사합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4.22 08:49:19 (*.120.229.81)
순수
빈지게님.....!!!^^*^^
편히 주무셨지요^^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렇게...흔들리고
있다는..외로움이었다...
"외로움" 그이름만으로도...외로워요 히히
음악도 감사하구요^^


오늘..오사모 모임..잘 다녀오시구요^^
이쁜 추억 마~니 마~니 만들어 오셔서~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잘 다녀오시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댓글
2006.04.22 10:05:34 (*.87.197.175)
빈지게
네.. 순수님!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6985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775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440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5141  
1292 북한산행. 4월 21일 금요일 5
하모니
2006-04-22 1325 7
1291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도종환
빈지게
2006-04-22 1189 10
1290 키 큰 남자를 보면 /문정희 1
빈지게
2006-04-22 1233 2
1289 가로등 6
푸른안개
2006-04-22 1107 1
1288 삶에 대하여 / 김 재진 2
빈지게
2006-04-22 1301 1
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8
빈지게
2006-04-22 1262 3
1286 사랑의 이유/김재진 11
빈지게
2006-04-21 1230  
1285 와사등 / 김광균 6
오작교
2006-04-21 1334  
1284 봄비 / 이수복 3
빈지게
2006-04-21 1222 5
1283 중년의 어떤 봄날 ! 9
古友
2006-04-21 1002 11
1282 양철지붕에 대하여/안도현 2
빈지게
2006-04-21 1125 5
1281 아름다운 불/ 지연희 1
빈지게
2006-04-21 1214 5
1280 독도는우리의땅 5
종소리
2006-04-20 1289  
1279 독도 사랑 3
코뿔소
2006-04-20 1023 7
1278 4월의 노래 3
고암
2006-04-20 1195 2
1277 cosmos님. 11
하모니
2006-04-20 1272 6
1276 첼로처럼 살고 싶다 / 문정희 1
빈지게
2006-04-20 1117 1
1275 천년같은 하루 13
cosmos
2006-04-20 1206 1
1274 오작교님의 사진을 봤습니다 ㅎㅎㅎ ! 3
古友
2006-04-19 1214 2
1273 내마음에 꽃이 피던 날에/단비 2
시김새
2006-04-19 1322 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