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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소금
2006.04.27 12:52:03 (*.36.162.79)
1230
2 / 0

이별후에 / 김자영



      그대를 떠나 보내는 것은
      간직했던 그림책을 펼쳐
      그대의 고운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스케치에
      슬픔의 색깔을 입혀서
      가슴 가득 담아내는 일입니다

      그대를 떠나 보내고
      그리움이 휘몰리는 마음을
      단단한 돌로 가지런히 쌓아
      보고픔에 불거져
      터져버린 물 고에도 밀리지 않게

      그대를 떠나 보낸다는 것은
      겨울잠에 빠진 짐승처럼
      숨을 잠시 멈추고
      다시 살아낼 봄을 기다리며
      조용히 붙잡은 시간속에서
      내 안의 불씨를 지켜내는 일입니다





          오작교님의 둥지의 고운님들께
          평화가 깃드시기를
          기쁘고 행복한 오월을 맞이하시기를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댓글
2006.04.27 14:03:21 (*.159.174.197)
빈지게
소금님! 아름다운 시를 올려 주셔셔 감사
합니다. 소금님께서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4.28 07:19:33 (*.231.60.39)
an
소금님, 안뇽??

가슴 찡한 시를 하도 곱게 내려놓으시어 그런지
마냥 마냥 가슴엔 아름다운 그리움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애잔한 음악과 함께
저 밑바닥 남겨진 그리움 끝내는 눈물로 들춰내 봅니다.
시간속에 다 지워지기 전에 곱게 접어 묻어겠네요.

늘 고운시 감상할 수 있게 하여주시어
고즈녘한 이밤 고마운 마음 남겨드리고 사라집니다.
댓글
2006.04.28 01:10:44 (*.36.158.133)
cosmos
가슴이 뭉클한 시네요.

오늘은 왜이리 코끝이 찡해지는지 모르겠어요
음악까지도...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소금님....
댓글
2006.04.28 14:53:10 (*.146.85.208)
반글라
싱거울때...
맛을 내라구 뿌려주시는 소금님^^
짭짤한 맛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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