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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07 23:40:12 (*.232.69.64)
1100
4 / 0

"그리움" 을,
아니면 "그윽히, 애잔히 남아 있는 사랑"을 이야기 할 때면
왜들 그리도 풀 죽어서 온갖 가슴 저려 못살겠다는 시늉을 하는 건지 ......
이 천지에, 그런 감정 안가져 보고 마냥, 처음 부터 지금까지 주욱 행복한 사람, 몇이나 될까?
억수로 궁금하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나 못지 않게 다, 아프고 아린 기억, 추억 있다. 그렇다.

한 때, 거기에 사랑이, 그리고 그리움이   !!!
있었다 치자.
얼마나 행복한가 !
남들은 죽었다가 다시 깨어도 못해 볼 수도 있는 그런 것을 자기는 갖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그 때, 거기에서 마냥 오롯해 하고 애틋해 했던 어린 마음이 얼마나 이쁜가 !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궁금하다.

못이룬 것이 아쉬워서 ?
안가본 길이 궁금해서 ?

이루었다, 치자.
그 길을 가 봤다 치자,
얼마나 달라질 수 있었을까?

그리운 사람, 그리운 정, 아쉬움 남는 사랑을 이야기할 때에도
싱싱하게,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는 있으면 싶다.
남의 입을 빌어서 자신을 대변하고는 대리만족 하는 초라한 심상의 내가 싫다.

맨날 풀 죽어서는,
연민이나 동정을 바래서, 아니면
자기의 감정에 타인이 동참해 주기를 바래서 목을 기일게 빼고 사는 것이
너무도, 참말로 마음 안좋은 것은 왠지...... ,

정말로 궁금하다.



댓글
2006.05.08 01:13:48 (*.235.16.38)
달마
profile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 이정하

사랑은 비어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다 주고
자신은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을 내어 주듯 그 시냇물이
또 바다에 자신의 물을 내어주듯

사랑이란 것은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하여 사랑할 때
단 한 순간이라도 어느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은 비어 있어야 합니다.

그대 사랑은 비로소 비어 있는
당신에게 가득차게 됩니다.
그 비밀스런 문을 열어 당신에게 가득 흘러들게 됩니다
------------------

이정하님의 시어처럼
인간은 끝없는 자기 욕망때문에 자신을 결코 비울 수 없어 그런것이 아닐련지요...
비단 사랑이나 그리움만이 그렇겠습니가?
돈, 명예, 출세.... 이런 모든 인간사의 굴레속에서 결코 비울 수 없기에....
삭제 수정 댓글
2006.05.08 10:57:41 (*.159.60.145)
an


그리운 날엔
더 열씨미 사랑을 하자...

thanks 고우님~!
댓글
2006.05.08 10:41:51 (*.232.69.64)
古友
Am I that easy to forget !
음악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리고 싶은데,
달마님? an 님 ? - 두 분 중에 ?

※ 적당한 음악 생각이 안나서 맹숭하니 그냥 올렸었는데 ㅎㅎㅎ, 정말 감사 합니다.
댓글
2006.05.08 10:46:27 (*.232.69.64)
古友
달마님 !

고놈의 '비움'이 , 비운다는 마음까지도 버릴 수 있어야 된다는 '비움'이
글쎄, 우리 평생을 걸려서도 될것 같지 않습니다.
말로는, 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같이 살았으면 하는데
맨날 "풍 - 바람" 치며 사는 것 같아서요 ㅎㅎㅎ

※ 남자는 '풍'을 쳐야 한다' 고 화투칠 때 하는 이야기 ㅋㅋㅋ
댓글
2006.05.08 10:50:23 (*.232.69.64)
古友
an 님 !

저런 적절한 이미지들로 답을 하시는 "내공"의 경지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삶도 사랑도 욜씨미 ~
그리움은 그냥, 저어기에 묻어 두었다가
혼자 있을 때 살짜기 열어 보면 되겠지요.

좋은 날 되세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5.08 11:10:51 (*.159.60.145)
an
푸하하하~~~!!

고우님...하하하.....내공이라니요??
저 지금 맛사지 중이라 더 길게 못 웃습니다욤
저는 밥먹고 할줄 아는 것이라고는 그것 뿐인 걸요.


사랑은 마음안에서 함께 머물 때나
마음 밖에서 혼자 머물 때나
온제나 미련없이
열씨미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는...an생각

그저....감사하다는 마음 남겨드립니다.
댓글
2006.05.08 22:11:58 (*.193.166.126)
푸른안개
고우님! 제가 이렇게 문제가 많슴다.
본문 읽어보고 소감 쓸려고 내려오다가는...
눈에 보이는 댓글들 땀시 할말 어디론가 흘려버리곤
이렇게 씰데없는 말만 늘어놓고 있네요 ㅎ

an님 좀 웃찌마!! 니 떄문이야~~
카고 싶은데... 혼날라~
사실 조 웃음 떄문에 같이 웃다보니... 흐미!! ㅎㅎ
에구 혼날까봐 말안할라요 ^^*

암튼 다녀가는 흔적은 남깁니다요. 존 시간들이 되시길요.
댓글
2006.05.09 15:27:34 (*.232.69.64)
古友
추른안개님,
산만하게 하는 그거이, 모두
an님 때문이져, ㅎㅎㅎ (an님의 내공, 무쟈게 심후 합니다 ㅋㅋㅋ)
요담에, 간짜장면으로 두 분을 후하고 거하게 접대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송화가루가 천지에 자욱하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차 유리창에도 그런 ~ 오후입니다.
좋은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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