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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09 10:12:53 (*.159.174.197)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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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랑을 위하여/문정희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삶은 순전히 불꽃인지도 모르겠다
시가 어렵다고 하지만
가는 곳마다 시인이 있고
세상이 메말랐다고 하는데도
유쾌한 사랑도 의외로 많다
시는 언제나 천 도의 불에 연도된 칼이어야 할까?
사랑도 그렇게 깊은 것일까?
손톱이 빠지도록 파보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수심을 보지 못했다
시 속에는 꽝꽝한 상처뿐이었고
사랑에도 독은 있어
한철 후면 어김없이
까맣게 시든 꽃만 거기 있었다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사랑을 보내고 싶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은
칼이 아니라 불꽃이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09 11:28:10 (*.152.125.210)
먼창공
가벼운사랑이 올드에게도 잘적용이될련지....
칼이아닌 불곷을대장간에서만든다
참 쫗은표현이네요
한글은정말 표현이 다양하네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5.10 07:03:56 (*.159.60.145)
an
사랑에도 독이 있다.........................으흠....!!
나도 이제 농담처럼 가볍게 사랑을 보내고 싶다.................으흠....!!

모든 것은 내 마음이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느냐에 달렸겠지얌
마음에서 만드는 것은 사랑도 헤어짐도 그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자비인 것

언제나.........넉넉한 모습으로.....그렇게 살자
그리.........사랑했으면 좋겠다.

댓글
2006.05.09 22:50:54 (*.87.197.175)
빈지게
먼창공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5.09 22:52:35 (*.87.197.175)
빈지게
an 칭구!
그래 그렇게 여유있게 사랑하고 살면 항상
행복이 칭구와 함께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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