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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복효근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 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 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시집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에서 -
댓글
2006.05.10 03:28:14 (*.120.229.157)
순수
어릴적...
엄마따라~~아침 일찍.밭에 가면..토란잎에..물방울이 넘 이뻐서..^^
양손으로 잡고.이리 굴리고.저리굴리면 물방울은..춤을 추지요^^
그게 더 잼있어서..더 세게~~흔들다가~~물방울이..어지럽다며..
땅으로 굴러떨어진곤 하던생각이 납니다^^
빈지게님께서도^^토란잎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가지고 계시겠지요^^
비오는날은...어김없이..토란잎 우산으로...^^

친구들모임과 함께!! 늦게 마신..커피 때문인지..
잠이 오질 않아서~~^^
빈지게님^^
조용히~~다녀 갑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10 05:01:04 (*.159.60.145)
an


우리가 지나온 길은
모두가 다 사랑이였습니다...

thanks 칭구~!
댓글
2006.05.10 08:03:09 (*.36.158.133)
cosmos


빈지게님
토란잎은 처음으로 구경합니다 덕분에...

시인들의 감성에 탄복을 합니다
그저 지나쳐 버리기 쉬운
토란잎,
그리고 물방울에도 그렇게
아름다운 감정을 토해낼 수 있는지요?

이쁜시..
감사합니다.

요즘 영양가 없이 넘 바쁘게 사는
cosmos여서 왕짜증이 날려고 했는데...
올려주신 글 때문에
마니마니 편안해지려 합니다.

땡큐~~^^
댓글
2006.05.10 10:19:25 (*.17.47.235)
Jango
빈지개님!
토란이란것이 혹시 시골에가면 조그마한 우물같은데서
잡풀과같이 물위에 떠있고 잎은 좀 큰편인데 혹시 그 식물이 토란인지요?
코스모스님 말씀대로 사소한 식물에게도 이렇게 이쁜 감정이 나올 수 있나봅니다.
날씨는 좀 거시기 하지만 좋은하루 보네세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댓글
2006.05.10 10:00:53 (*.159.174.197)
빈지게
아! 순수님께서도 어머님따라 들에 나가셨다가 비가
오면 토란잎 가장 큰것을 따서 삿갓처럼 우산대신 쓰
고 집으로 돌아 온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토란잎 위에 구르는 물방울은 어쩌면 그렇게 하얗게
보석처럼 빛이나고 아름다웠는지... 그시절 추억이
그립습니다.^^*
댓글
2006.05.10 10:05:35 (*.159.174.197)
빈지게
an 칭구!
여기는 어제 밤부터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데
음악도 그 분위기에 맞게 아주 좋네그려.ㅎㅎ
좋은 밤 되시길...
댓글
2006.05.10 10:22:22 (*.159.174.197)
빈지게

cosmos 칭구!
칭구는 어디에서 저렇게 토란잎에 아름답
게 매달린 영상을 지고 오셨디야?
순순님의 말씀처럼 저기 토란잎위에 하얀
물방울이 또르르 또르르 굴러 다닌다고 상
상해 보세요.

장난감도 없고 하던 그 시절에는 그것도 상
당히 흥미로웠답니다.ㅎㅎ
들깨를 갈아 넣고 끓인 알토란 국도 아주 맛
있기도 하지만요.

위 시를 읽고 칭구가 마음이 마니 마니 편해
지려 한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늘 즐거운 날 되시어요. 칭구!
댓글
2006.05.10 10:24:42 (*.159.174.197)
빈지게
장고님!
그게 아니고요. 연꽃잎처럼 생겼는데 밭에다
심는것 있잖아요?
그게 바로 토란이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
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5.10 21:01:24 (*.232.69.64)
古友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시인들의 예민한 감성.
토란잎에 궁구는 물방울에도 이런 아름다움이 ... ...
아하 ~ 커피맛 더 좋은 비오는 오후 입니다.
빈지게님, 감사 !
댓글
2006.05.10 23:25:00 (*.159.174.212)
빈지게
古友님!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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