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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사랑 / 고증식

빈지게 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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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사랑 / 고증식

아직 거기 있었구나
고향집 낡은 흙담 위
더위 먹고 늘어진 호박꽃 잎새
홀로 마루 끝에 앉아 울먹일 때면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호박벌도 몇 마리 데려오고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불러다
눈물 닦아주더니
너 혼자 남아 있구나
다들 휩쓸려 떠난 자리에
밤이면 마당 귀 가득
초롱한 별떨기 이슬로 받아 먹고
아침이면
조막같은 그리움 매달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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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2006.05.18. 00:04



'밤이면 마당 귀 가득
초롱한 별떨기 이슬로 받아 먹고
아침이면
조막같은 그리움 매달고 나와'...
참 좋습니다 이 詩...

노란 호박꽃
어린시절 소꼽장난할 때 여러모로 쓰이던
참 훌륭한 꽃이였다오.

호박꽃도 꽃이라오..
사람들은 그리 말하지요.

어여쁜 호박꽃을
왜그리 무시하는지 모르겠어염.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6.05.18. 00:19
캬아- cosmos칭구는 어디서 이렇게 고운 호
박꽃을 지고 오셨어요.
호박꽃을 따서 손바닥에 엎어놓고 다른 손으로
쳐서 빵- 하고 소리나게 했었고,

호박꽃 속에서 꿀을 빼먹고 있던 호박벌을 잡으
려고 고무신 한짝을 벗어서 앞굼치 부분으로 탁-
낚아챈 후 불깡통 돌리듯이 빙빙 돌리면서 벌을
기절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하다가 땅바닥에 탁-
내려쳐 던지면 벌비 그 충격에 죽게되면 우린 잔
인하게 벌의 몸통을 자르고 꿀샘을 떼어 입에다
넉고 쪽 빨아 먹으며 꿀을 따먹고 했었지요.
그것도 가끔 큰 낙이었잖아요?ㅎㅎ
푸른안개 2006.05.18. 05:01
빈지게님~ 저도 지금 놀라고 있어요 ㅎㅎ
멋진 글올리신 빈지게님 댓글에
cosmos님은 이뿐 호박꽃을 처억!! 대령 하시질 않나....
두분 덕에 멋진 호박꽃을 즐감하고 가는 그런 시간이었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해피하세요~ 빈지게님~ cosmos님~~ ^^*
순수 2006.05.18. 10:25
호박꽃^^ 참~~이쁘지요^^
호박꽃 피면 이뻐서 미소 짓고
호박 잎 쩌서 쌈 싸먹구요^^
애 호박으로 부침도 해먹구요^^
호박은.. 나이가 들어도 사람들은 좋아 하지요^^
즙도 내 먹고 누런 호박으로 죽도 끓여 먹고..떡도 해먹고요^^
그 밖에도..여러 가지 등등..^^
버릴 게 하나도 없는 호박이지요^^
그러고 보니 온통 먹는 얘기뿐이네욤 히히
근데..사실요....죽은 싫어라해요^^
전..젤~~~루 싫은 게 죽이거든욤^^

빈지게님~~^^
오늘 점심 메뉴는 호박 잎 쌈 드실 건가요??^^
근데요?? 호박 잎 아직??안 나오나염??^^

빈지게님^^
오늘 하루도 미소 가득한 하루 되세요^^&^^
우먼 2006.05.18. 10:38
좋은글 감사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古友 2006.05.18. 11:13
고백 합니다.
저렇게 예쁜 호박꽃, 정말 처음 봅니다 ! 감사, cosmos님.

빈지게님, 고무신으로 벌 잡아서, 현깃증 나게 하는 장난,
저도 했었지요.
근데, 쪼매 덜 돌리면 고놈이 복수열전을 벌이지요. ㅎㅎㅎ 혼 난적 있습니다.
반글라 2006.05.18. 18:58
호박꽃잎이 필때면 노오~란 예쁜 빛깔을 띄우며
꿀많은줄 알고 벌들이 찾아오는 호박꽃잎에...
멋모르고 도망 못가게 엄지 손가락을 쏘~옥
집어넣었다가 벌한데 호되게 당한 어릴쩍
바보처럼 행동했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꽃이 이쁘게 피고...
열매가 열리면 먹기도 하구...
호박잎으로 쌈두 싸먹구...
다양해서 좋은디...
누가 호박꽃을 괄시합니까?
빈지게 글쓴이 2006.05.19. 00:00
푸른안개님!
옛날에는 장난감도 없고 해서 별것을 다
가지고 놀았지요.ㅎㅎ 늘 감사합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6.05.19. 00:01
슈퍼우먼님!
잘 지내시죠? 고운꿈 많이 꾸시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6.05.19. 00:05
순수님!
저는 호박떡, 호박죽, 호박잎 쌈, 호박잎 된장국 등
모두를 좋아 한답니다.ㅎㅎ 아! 묵고싶다!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6.05.19. 00:05
古友님!
호박꽃을 처음보셨다구요?
그대신 저는 古友님한테 배우는 것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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