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5.17 23:42:33 (*.87.197.175)
1288
7 / 0



호박꽃 사랑 / 고증식

아직 거기 있었구나
고향집 낡은 흙담 위
더위 먹고 늘어진 호박꽃 잎새
홀로 마루 끝에 앉아 울먹일 때면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호박벌도 몇 마리 데려오고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불러다
눈물 닦아주더니
너 혼자 남아 있구나
다들 휩쓸려 떠난 자리에
밤이면 마당 귀 가득
초롱한 별떨기 이슬로 받아 먹고
아침이면
조막같은 그리움 매달고 나와
댓글
2006.05.18 00:04:03 (*.36.158.133)
cosmos



'밤이면 마당 귀 가득
초롱한 별떨기 이슬로 받아 먹고
아침이면
조막같은 그리움 매달고 나와'...
참 좋습니다 이 詩...

노란 호박꽃
어린시절 소꼽장난할 때 여러모로 쓰이던
참 훌륭한 꽃이였다오.

호박꽃도 꽃이라오..
사람들은 그리 말하지요.

어여쁜 호박꽃을
왜그리 무시하는지 모르겠어염.ㅎㅎ




댓글
2006.05.18 00:19:04 (*.87.197.175)
빈지게
캬아- cosmos칭구는 어디서 이렇게 고운 호
박꽃을 지고 오셨어요.
호박꽃을 따서 손바닥에 엎어놓고 다른 손으로
쳐서 빵- 하고 소리나게 했었고,

호박꽃 속에서 꿀을 빼먹고 있던 호박벌을 잡으
려고 고무신 한짝을 벗어서 앞굼치 부분으로 탁-
낚아챈 후 불깡통 돌리듯이 빙빙 돌리면서 벌을
기절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하다가 땅바닥에 탁-
내려쳐 던지면 벌비 그 충격에 죽게되면 우린 잔
인하게 벌의 몸통을 자르고 꿀샘을 떼어 입에다
넉고 쪽 빨아 먹으며 꿀을 따먹고 했었지요.
그것도 가끔 큰 낙이었잖아요?ㅎㅎ
댓글
2006.05.18 05:01:58 (*.193.166.126)
푸른안개
빈지게님~ 저도 지금 놀라고 있어요 ㅎㅎ
멋진 글올리신 빈지게님 댓글에
cosmos님은 이뿐 호박꽃을 처억!! 대령 하시질 않나....
두분 덕에 멋진 호박꽃을 즐감하고 가는 그런 시간이었읍니다.
늘 건강하시고 해피하세요~ 빈지게님~ cosmos님~~ ^^*
댓글
2006.05.18 10:25:46 (*.120.229.162)
순수
호박꽃^^ 참~~이쁘지요^^
호박꽃 피면 이뻐서 미소 짓고
호박 잎 쩌서 쌈 싸먹구요^^
애 호박으로 부침도 해먹구요^^
호박은.. 나이가 들어도 사람들은 좋아 하지요^^
즙도 내 먹고 누런 호박으로 죽도 끓여 먹고..떡도 해먹고요^^
그 밖에도..여러 가지 등등..^^
버릴 게 하나도 없는 호박이지요^^
그러고 보니 온통 먹는 얘기뿐이네욤 히히
근데..사실요....죽은 싫어라해요^^
전..젤~~~루 싫은 게 죽이거든욤^^

빈지게님~~^^
오늘 점심 메뉴는 호박 잎 쌈 드실 건가요??^^
근데요?? 호박 잎 아직??안 나오나염??^^

빈지게님^^
오늘 하루도 미소 가득한 하루 되세요^^&^^
댓글
2006.05.18 10:38:27 (*.2.66.183)
우먼
좋은글 감사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댓글
2006.05.18 11:13:55 (*.232.69.64)
古友
고백 합니다.
저렇게 예쁜 호박꽃, 정말 처음 봅니다 ! 감사, cosmos님.

빈지게님, 고무신으로 벌 잡아서, 현깃증 나게 하는 장난,
저도 했었지요.
근데, 쪼매 덜 돌리면 고놈이 복수열전을 벌이지요. ㅎㅎㅎ 혼 난적 있습니다.
댓글
2006.05.18 18:58:55 (*.146.85.201)
반글라
호박꽃잎이 필때면 노오~란 예쁜 빛깔을 띄우며
꿀많은줄 알고 벌들이 찾아오는 호박꽃잎에...
멋모르고 도망 못가게 엄지 손가락을 쏘~옥
집어넣었다가 벌한데 호되게 당한 어릴쩍
바보처럼 행동했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꽃이 이쁘게 피고...
열매가 열리면 먹기도 하구...
호박잎으로 쌈두 싸먹구...
다양해서 좋은디...
누가 호박꽃을 괄시합니까?
댓글
2006.05.19 00:00:06 (*.87.197.175)
빈지게
푸른안개님!
옛날에는 장난감도 없고 해서 별것을 다
가지고 놀았지요.ㅎㅎ 늘 감사합니다.^^*
댓글
2006.05.19 00:01:14 (*.87.197.175)
빈지게
슈퍼우먼님!
잘 지내시죠? 고운꿈 많이 꾸시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5.19 00:05:42 (*.87.197.175)
빈지게
순수님!
저는 호박떡, 호박죽, 호박잎 쌈, 호박잎 된장국 등
모두를 좋아 한답니다.ㅎㅎ 아! 묵고싶다!ㅎㅎ
댓글
2006.05.19 00:05:53 (*.87.197.175)
빈지게
古友님!
호박꽃을 처음보셨다구요?
그대신 저는 古友님한테 배우는 것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470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595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275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3433  
2132 어머니의 텃밭/곽문연 2
빈지게
2006-11-14 1382  
2131 그리움의 주소는 이사를 하지 않는다 / 김명원 1
빈지게
2006-11-14 1239  
2130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 2
빈지게
2006-11-14 1308 1
2129 거금도 낙조/홍혜리
시김새
2006-11-13 1389  
2128 꿈꾸는 보길도-1 / 김도화
빈지게
2006-11-13 1408 3
2127 가을 밤
바위와구름
2006-11-12 1320  
2126 ♣ 그럼에도 불구하고 ♣ 4
간이역
2006-11-10 1241  
2125 가을,생각의 늪에서 1
고암
2006-11-10 1321  
2124 가장 긴 시간 1
강바람
2006-11-10 1104 11
2123 바람이 불때면 6
반글라
2006-11-09 1398  
2122 승자勝者와 패자敗者/홈사모 1
이정자
2006-11-09 1036 1
2121 내 딸들아, 이런 놈은 제발 만나지 말아라. 6
길벗
2006-11-07 1313  
2120 숲은 고스란히 나를/강신애 2
빈지게
2006-11-07 1397 2
2119 속리산 산행기(속리와 환속의 경계에서) 1
진리여행
2006-11-06 1445  
2118 로또복권 4
우먼
2006-11-06 1458 1
2117 내 그리움의 봇물 막아주오
포플러
2006-11-06 1347 4
2116 ♣ 추억이란.. ♣ 1
간이역
2006-11-05 1322  
2115 哀 想 (2 )
바위와구름
2006-11-05 1043 8
2114 해후/조향미
빈지게
2006-11-05 1319 2
2113 청산비경(靑山秘境)
고암
2006-11-05 1235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