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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18 22:44:50 (*.232.69.64)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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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대에게고우

      그대 곁에
      단단한 표지의 책이고 싶다.
      아주 아주 오래를, 그대 곁에서

      참한 햇살,  바람 좋은 날
      낡은 벤치, 홀로 그대,
      어제가 그리워 질 때
      그 무릎 위에서
      조용히 펼쳐지는 책이고 싶다.


      우중충한 하늘, 그만큼 이나 걱정 서려
      조용히 앉은 그대 ......
      그저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그대 곁에 그런 책이고 싶다.

      그 책, 어느 쪽 사이엔
      고왔을 잎새 한 장......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  Dana Winner
      ※  오작교님이 올린신 것, 데려 왔습니다.

    .
    삭제 수정 댓글
    2006.05.18 23:59:48 (*.106.63.49)
    우먼
    그대였으면/우먼

    봄빛에 빠져든 민들레 연인
    서로 맞잡은 손,
    시냇물 흐르는 골마다 땀으로 촉촉하겠지요.

    맑은 하루를 예보하는 듯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
    ‘엔돌핀’입니다.

    찻잔을 들면
    시선이 머무는 곳.
    "나 여기 있어요." 습작 노트가
    나를 반깁니다.

    벅찬 꿈인 줄은 알지만
    긴 여운
    한 줄이나마

    그대가 있었다는 흔적
    남기고 싶은 욕심입니다.
    ~~~~~~~~~~~~~~~~~~~~
    얼마 전 습작한 글입니다.
    님의 글을 보니 님에게 보여 드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앞서...ㅎㅎㅎ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댓글
    2006.05.19 00:31:38 (*.87.197.175)
    빈지게
    고우님! 우먼님!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실 수
    있나요? 저도 그대의 책이되고 노트가 되고
    싶습니다.^^*
    댓글
    2006.05.19 00:44:31 (*.231.165.40)
    an
    고우님.............!! 여자 분이 쓰신 글 같습니다욤......하하하...!

    간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오랜 책에서 느껴지는
    묵은 향기처럼 마음 끝으로 다가와 매달립니다.

    첫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랑도 상큼하겠지만
    늘 곁에서 그리 여인의 모든 것이 살아숨 쉬는
    그녀만의 묵은 책 내음처럼
    가슴에 오래 오래 여운으로 남아 있는
    고귀하고 우아한 사랑으로 남으시길 빕니다욤

    고우님의 작은 것을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19 00:48:46 (*.30.75.97)
    그림자
    우와~
    古友어른!

    시인이 여기계셨네요...
    모처럼 옆방에 놀러왔다 어른의 이름이 눈에 들어와
    얼른 열었더니 이렇게 아름다운 영상이......

    "참한 햇살, 바람 좋은 날낡은 벤치,
    홀로 그대, 어제가 그리워 질 때
    그대 무릎 위에서 조용히 펼쳐지는 책이고 싶다."

    아~ 우째 지금은 웃믐이 안나오고 가슴만 싸아하니....
    나 오늘 왜이러지?....
    말없이 나갑니다....들고서...
    댓글
    2006.05.19 01:20:18 (*.36.158.133)
    cosmos
    古友님...

    요렇게 감동을 주시네욤
    너무너무 고운 글입니다.

    오작교님 홈은
    참 재주 많은 분들의 집합소 가토요.

    이미 아는 바였지만
    古友님의 고운 인격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댓글
    2006.05.19 01:41:04 (*.213.212.203)
    sawa
    들리고보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6.05.19 06:31:20 (*.193.166.126)
    푸른안개
    고우님~ 너무 멋있읍니다. 이런면도 잇었군요.
    즐감하고 갑니다.늘 멋진날이시길요 ^^*
    댓글
    2006.05.19 10:37:14 (*.232.69.64)
    古友
    우먼님,
    마음의 글을 먼저 보게 되는 기꺼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우먼님의 글, 전개 되는 것이 마치
    수채화 같아서 참 좋습니다. (순전히 제 소감 입니다.)
    봄빛 → 거미줄의 이슬 → 그리고 찻잔 → 꿈

    "습작"을 하신다니, 그 은은한 열정,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생각나면 끄적 거려 놓고 그 때 뿐 - 그나마 요즘은 끄적거리기도 하지 않습니다. 사막이 되었어요.

    밤 부터의 비가 아직 입니다.
    무언가를 생각 하기에 좋은 날이겠습니다.
    댓글
    2006.05.19 10:39:17 (*.232.69.64)
    古友
    ㅎㅎㅎ
    빈지게님 ~
    빈지게님 덕분에, 숱한 책을 뒤적거리지 않아도
    마음 출렁이게 하는 글 접할 수 있는 걸요, 매일 ...
    빈지게님이, 바로 그런
    오래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이고 노트 인걸요.
    늘 감사 드립니다.
    댓글
    2006.05.19 10:45:00 (*.232.69.64)
    古友
    an 님 , ㅎㅎ
    그렇게 되 싶다 ~ 정말 그러고 싶다 ...
    라는, 생각에서 분칠을 해 봤습니다. - 알고 보면 조금은 서글픈...

    그런데, 궁금한 것 있거든요.
    예를들어, 위의 댓글들 같이 여러 분들이 비슷한 말을 올리셨을 때
    an님은 무슨 재주로 고롷고롬 일일이 통통 튀다가, 상큼 하다가 ... 그런 답글들을 맹글어 내시는지 .

    거기도 비 오나요 ?
    주말이라선지 맘도 싱숭하고~
    비 맞으로 강둑에 갈 생각 입니다. 담배 피우러 ㅎㅎㅎ
    댓글
    2006.05.19 10:47:54 (*.232.69.64)
    古友
    그림자님 덕분에 ...
    어른도 되고 시인도 되고 향토주에다 로열 살루트 까지 ...
    소소공작님, 웃음을 거두시고 왜 싸아한 마음으로 샤악 가버리시나요 ?
    장태산에서, 그냥 향토주 로얄 살루트 이스리로 찜질, 사우나 샤워 하십시다.
    늘, 웃음 주심에 감사를 !
    댓글
    2006.05.19 11:04:30 (*.232.69.64)
    古友
    cosmos 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
    좀 지나치게 하신 듯 믕 ~

    차차 직위를 정해 나가겠지만, - 제 맘대로 ㅎㅎㅎ
    님 말씀대로, 우리홈은 '꾼'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여김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것이 흐뭇 합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물잎마다 송송
    예븐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 노랫말 너무 좋아서 자주 흥얼거리는 옛날 동요 입니다..

    이렇게 비가 옵니다.
    좋은 날 되세요.









    댓글
    2006.05.19 11:07:39 (*.232.69.64)
    古友
    sawa 님,
    차곡차곡 개켜서 넣어 두고 싶은 생각을 적어 봤었습니다.
    그랬습니다.

    태화강에도 지금, 비 오나요 ?
    신정동 친구도 보고 싶은데, 이번 달에는 못 가게 되어서 ...
    댓글
    2006.05.19 11:09:49 (*.232.69.64)
    古友
    푸른안개님 !
    에펠탑 이후로 아주 뜸 하셨거든요
    그러다, 어제, 오늘 흔적 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푸른안개님도
    '멋 진' 날 되십시오.
    댓글
    2006.05.19 11:51:01 (*.141.181.45)
    尹敏淑
    비오는 호숫가를 바라보며
    오랫만에 커피한잔의 여유로
    고우님의 시를 접하네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그대 곁에 그런 책이고 싶다.
    누군가에게
    나두 그런 책이고 싶습니다.
    댓글
    2006.05.19 12:02:46 (*.232.69.64)
    古友
    장태산님 !
    조금 한가해 지셨습니까?

    이런 주말, 장태산님이 너무도 강렬한 유혹의 '멘트'를 주시네요
    "비 오는 호숫가 .. 커피 한 잔 ..." 정말 고혹적인 초청 입니다.

    댓글
    2006.05.19 12:31:37 (*.141.181.45)
    尹敏淑
    고우님!!
    이곳은 비가오면 좀 한가하답니다.
    요즈음 얼마나 지쳤던지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라구요.
    좀 쉴수있는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지금 누구도 부럽지 않답니다.

    비오는 호숫가와 숲이 그리우실때
    언제고 달려오세요.
    댓글
    2006.05.19 12:50:26 (*.232.69.64)
    古友
    장태산님 !
    이제, '답답할 때' 는 하시라도 가겠습니다.
    저는, "장용산" 하고 헷갈렸었거든요 ㅎㅎㅎ - 전에 거기 갔을 땐, 좀 별로라서 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5.19 13:10:00 (*.252.104.91)
    사철나무
    고우님의 "나는 그대에게"란
    시를 보면서 너무 감동 받았고 우먼님도 대단 하시군요
    많은 것 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댓글
    2006.05.19 13:40:34 (*.151.17.217)
    반글라
    고우님^^
    고운 장미꽃(장미꽃 맞쥬?... 먼저처럼 열매를 감나무라 해서... ㅋㅋ)
    주변에 있는 보라빛 진주(그것두 진주가 맞는지... ㅋ)가 마음에 드는데유~
    항개 빼와두 되남유~~~

    중후한 음악에 한껏 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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